인터넷전문銀에 뿔난 금융위…"중금리대출 계획서 내라"
당국, 고신용자 대출 확대 나선 인터넷전문은행 중금리대출 확대 압박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금융위원회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에 '연간 중금리대출 비중 확대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이 인터넷전문은행의 당초 설립 취지였던 중금리대출 확대를 소홀히하고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고신용자 중심의 대출에 치중하자 관리에 나선 것이다.
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가 카카오·케이뱅크로부터 가계대출 총량 대비 중금리 대출 비율을 앞으로 얼마나 늘려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수치를 담은 중금리대출 계획서를 받는다.
현재 금융위는 카카오·케이뱅크와 계획서의 내용을 두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중금리대출 계획이 이번달 발표할 '가계부채 관리 방안'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해당 대책 발표가 끝나고 계획서 최종본을 제출받아 마무리를 지을 계획이다.
금융위는 현재 인가 절차를 밟고 있는 토스뱅크에 대해서도 7월께 정식 출범하기 전 마찬가지로 중금리대출 계획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대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계획서를 받은 뒤 정기적으로 이행상황을 점검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대영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2021년 금융산업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이 법과 도입취지에 부합하게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혁신적으로 확대 공급해나갈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며 "중저신용자 대출 계획 및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일제히 중금리대출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내걸고 관련 상품 출시를 예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고신용자 위주의 대출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정치권과 당국의 비판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카카오뱅크는 조만간 중·저신용자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조3000억원의 중금리대출을 공급했다. 올해는 공급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케이뱅크도 올해 안에 정책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출시하고, 시장 여건을 살피며 자체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를 검토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2023년까지 전체 대출 중 4등급 이하인 중저신용자 고객의 누적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