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보릿고개' 오나…코백스 AZ 백신 3주 지연
도입 물량도 12만9000명분 줄어
얀센·노바백스·모더나 2분기 일정 못잡아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조제 시연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가 1150만명으로 1분기(76만명)보다 대폭 확대되지만 백신 도입이 늦춰지면서 '백신 보릿고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당초 국제 백신 공동 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오는 31일 운송 예정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4만5000명분이 내달 셋째 주로 밀리고, 물량도 21만6000명분으로 줄었다.
전 세계가 백신 확보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인도가 자국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수출을 중단하면서 공급이 미뤄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저소득 국가에 배분 예정인 인도세럼연구소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의 공급 일정이 지연됨에 따라 코백스가 모든 참여국에게 상반기 백신 공급을 변경하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3월에 받지 못한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만9000명분에 더해 4·5월 공급 예정된 아스트라제네카 물량 70만5000명분도 도입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정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 가능하면 5월 중에 공급하는 것으로 코백스가 통지하고 있지만 그 부분도 변동이 가능하다"며 "일정이 확정되면 안내 드리겠다"고 말했다.
2분기 도입 예정인 얀센·노바백스·모더나 백신의 구체적인 공급일정도 아직 확정 짓지 못했다. 방역당국은 백신 도입 물량 확대를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전방위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에 나서면서 최악의 경우 4·5월 소량의 백신으로만 버텨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2분기 도입 예정인 백신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면 접종 간격을 맞추기 힘들다.
도입 예정된 백신 중 얀센을 제외한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는 모두 2회 접종이 필요하며, 각 백신별로 상이하지만 최소 3주에서 최대 12주 접종간격이 권고된다. 정 청장은 "1차 접종을 최대화할 수 있게 접종 계획을 세심히 짤 것"이라며 "영국처럼 아예 2차 접종을 안하겠다는 전략은 아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2차 접종이 지연됐다면 가능한 빨리 접종을 하되 2차 접종이 지연되더라도 다시 1차 접종을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접종자는 2만6538명 늘어 총 82만2448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신규 접종자는 919명으로 총 6151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76만1771명, 화이자 백신이 6만67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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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전날보다 138건 늘어 총 1만485건이다. 사망 사례 1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가 4건 나왔고 나머지는 경증이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47명으로 하루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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