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PC 등에 사용하는 데이터 저장장치 시장에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지난해 출하 대수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처음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SSD 가격이 떨어져 PC나 게임기 등에 사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시장조사기관 테크노시스템리서치(TSR)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SSD 출하 대수는 3억1500만대로 HDD(2억6000만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금액 기준으로도 SSD의 시장 규모가 지난해 279억달러(약 31조6000억원)로 HDD(202억달러)보다 컸다.

데이터 저장장치는 2016년부터 HDD에서 SSD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돼 왔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여러개 탑재해 HDD보다 데이터 입출력 속도가 빠르고 가벼우면서 공간도 덜 차지한다. 다만 기존에는 가격이 높아 HDD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SSD 핵심 부품인 낸드플래시 기술 혁신이 진행돼 비용이 낮아졌다. SSD 1대의 평균 단가는 지난해 88달러로 5년 새 30% 떨어졌다"면서 "2021년 이후에도 SSD가 HDD를 웃돌 전망"이라고 전했다.


HDD에서 SSD로의 전환은 계속해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텔의 롭 크룩 비휘발성 메모리 솔루션 그룹 총괄(수석 부사장)은 지난해 말 한 행사에서 "HDD는 그동안 저렴한 저장 비용을 앞세워 총 용량 면에서 낸드플래시를 압도해왔다"면서 "하지만 이르면 2022년에는 SSD의 GB당 단가가 HDD와 역전되는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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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데이터센터 사용 증가와 같은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SSD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 최초 6세대 V낸드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 전용 SSD인 'PM9A3 E1.S'를 양산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SSD 기술력 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했고, 올해 1월에는 9년 만에 국내에 소비자용 SSD를 출시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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