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통령 백신 접종 국민이 믿으려 안 해…이것이 불신"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두고 각종 의혹이 나오는 것에 대해 25일 "대통령이 백신을 맞았는데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국민이 믿지 않으려 한다"며 "이게 이 나라 불신의 풍조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며칠 전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정부는 국민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왜 그랬겠는가. 국민의 신뢰가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 정부는 항상 과거를 얘기하면서 적폐 청산을 말하지만, 선거의 적폐를 청산하려 생각하지 않고 적폐를 그대로 적용하려 한다"며 "지난 4년 나라를 끌고 오며 내세울 것이 없다. 그러니 남의 과거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만 하는 것이 지금 (민주당의) 선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지난 4년 동안의 모든 정책을 한번 평가해야 한다. 가장 큰 실책이 무엇인가"라면서 "경제 정책의 실패가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나타나고 있는데, 부동산 투기의 책임이 시민에게 있는 것처럼 공시지가를 인상하고, 종부세를 인상하고 과실이 없는 사람들에게 부담을 증가해 생계를 어렵게 하는 정부가 문재인 정부"라고 비판했다.
앞서 문 대통령 부부는 지난 23일 종로구 보건소에서 AZ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문 대통령 부부가 백신 접종을 하는 과정은 현장에서 촬영돼 공개됐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일각에선 이른바 '주사기 바꿔치기' 의혹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캡(뚜껑) 열린 주사기로 주사약 뽑고 파티션(가림막) 뒤로 가더니 캡이 닫혀있는 주사기가 나온다"며 AZ 백신을 다른 백신으로 바꾼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게시글은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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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 같은 논란을 즉각 일축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코로나19 정레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 접종 당시 캡을 씌운 주사기를 꺼낸 이유에 대해 "의료 현장에서는 매우 상식적인 부분"이라면서 "주사기를 백신 바이알(병)에 꽂아서 백신을 뽑은 다음 주사기 침이 노출된 상태에서 움직이게 되면 오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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