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 아파트 매물 누적
일부 단지 1억원 이상 하락
전문가 “시장 변수 많아… 하락 변곡점 말하기 어려워”

아파트 전셋값도 숨고르기… 강남·송파·강동은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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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 여파로 천정부지로 값이 치솟던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가격 상승폭이 줄고 곳곳에서 매물도 쌓이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05%를 기록했다. 전주(0.10%)와 비교하면 오름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특히 강남4구에서는 서초구를 제외한 △강남구(-0.07%) △강동구(-0.02%) △송파구(-0.01%)가 모두 전셋값이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로도 지난주 서울 전셋값은 0.05%로 9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남권 일부 단지는 전셋값 하락이 두드러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76.79㎡는 이달 1일 9억원에 계약이 체결돼 1월 거래가(10억원)보다 1억원 빠졌다. 현재 호가는 7~8억원까지 떨어져 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57.78㎡의 경우 지난 3일 7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해당 면적은 지난 2월 8억2000만원까지 올랐지만 한 달새 7000만원가량 떨어진 셈이다. 현재 호가도 7억5000만원선까지 조정된 상태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84.95㎡ 역시 한때 13억원까지 전세가가 치솟았지만 이달 들어서는 10억~10억5000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매물도 쌓이고 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아파트 전세 매물은 한 달 전보다 8% 늘었다. 서초구(36.9%)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종로구(30.9%), 은평구(26.2%), 강북구(18.1%), 광진구(17.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14.7%), 송파구(8.2%), 강동구(-3.7%)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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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3월 들어 학군 수요도 끝나고 높아진 집값에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지며 가격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라며 "다만 공시가격 급등으로 보유세 부담이 늘어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할 경우 전세 공급 물량이 줄어들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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