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번스 美 CIA 국장 지명자, 만장일치로 상원 인준…반중·반러 강경파
"러 대사하다가 머리 다 샜다" 대표 강경파
노드스트림 가스관 제재 발표에 공화당도 인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 바이든 행정부 초대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지명된 윌리엄 번스 지명자가 미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인준을 받았다. 외교관 출신으로는 사상 최초로 CIA 국장자리에 오르는 그는 미국 내에서 대표적인 대중·대러 강경파로 불린다. 향후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기조에 맞춰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18일(현지시간) 번스 CIA 국장 지명자를 이례적인 만장일치 찬성으로 인준했다. 이날 상원에서 그의 인준안 표결은 정식 표결이 아닌 구두 투표로 이뤄졌다. 구두투표는 출석 의원 전원이 동시에 찬성과 반대를 외치면 의장이 다수의 의사에 따라 통과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달 미 상원에서는 그에 대한 청문회 이후 대부분 상원의원들이 그의 인준을 찬성했지만,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반대의사를 내비치면서 인준이 미뤄져왔다. 크루즈 의원은 독일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가스관 사업인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사업을 바이든 정부가 직접 규탄할 것을 요구했으며, 러시아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보일 것을 번스 지명자에게 요구했다.
이날 국무부는 크루즈 의원이 제기한 요구에 화답하듯 노드스트림 가스관사업에 대해 '나쁜거래'라고 칭하며 추가적인 제재 경고 성명을 냈으며, 크루즈 의원도 이날 번스 지명자에 대한 인준 반대입장을 철회하면서 만장일치로 인준안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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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 지명자는 33년간 국무부에서 일한 베테랑 외교관출신으로 외교관 경력자 중 최초로 CIA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그는 이미 요르단·러시아 대사, 국무부 고위직 3번 거친 외교부문의 최고 전문가 중 한 사람이다. 특히 지난달 청문회 자리에서 "러시아 대사직을 거치면서 머리가 다 샜다"라며 중국과 함께 러시아 역시 매우 위험한 적이라고 강조해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모두 그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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