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준 국수본부장 "'LH 사건' 국수본 수사가 적합…국민 납득할 결과 내겠다"
정치권 특검 도입 논의에 우회적 비판
"전국적 수사상황 특검 인력 한계" 지적도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보고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신도시 투기 의혹 사건 수사를 총괄 지휘한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논의 중인 특검 도입에 대해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를 이끌고 있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남구준 국수본부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국수본은 전국 최대의 수사기관으로 그간 수사 경험과 노하우를 충분히 축적해왔다”며 “LH 사건과 같이 전국적 상황에 대한 수사체계를 갖춘 국수본이 가정 적합한 수사기관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경찰이 정치권의 특검 도입에 대해 우회적으로라도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검경 수사권조정 시행에 따라 경찰의 수사권이 확대된 뒤 처음 맞은 대형 사건이라는 점에서 자체 수사 역량을 입증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남 본부장은 “특검 논의는 국회에서 신중히 이뤄지겠지만, 이와 상관없이 빠른 시간 내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남 본부장은 특검보다 국수본 차원의 수사가 더 효율적이라고 보는 이유에 대해 “앞서 1·2기 신도시 수사 때도 경찰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면서 “전국적인 수사상황에서 특검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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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특검이 출범한다면 협조하겠다고도 첨언했다. 그는 “여야가 특검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것”이라며 “특검이 편성되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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