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韓美 2+2 회담 시작…北, 김여정 이어 '최선희 담화'로 견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바이든 신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이 18일 오전 시작됐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2+2 회의를 시작했다.
정 장관과 서 장관은 전날 블링컨·오스틴 장관과 각각 개별 회담을 진행했으며, 이날 회담에서는 양국 외교·안보 관련 좀 더 심도깊은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한미 2+2 회담은 2016년 이후 5년만에 처음 열리는 것으로, 문재인 정부와 바이든 정부 사이에 2+2 회담이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또 국무부 장관과 국방장관이 한국을 동시 방문하는 것은 10년만이다. 새 정부에서 임명된 블링컨·오스틴 장관이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을 선택한 것 역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준다.
외교부는 "바이든 정부 출범 초기에 국무·국방장관이 함께 방한한 것은 동맹을 보호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임기 초 첫 순방지에 한국이 포함된 것은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굳건함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2+2 회담에서는 한미동맹과 북한 비핵화 등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이슈가 논의된다. 특히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두고 한미 양국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등 대응전략에 대한 논의도 오간다. 전날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정 장관은 이번 논의를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블링컨 장관은 북한 인권 문제 등을 언급하는 등 양국간 미묘한 시각차도 포착됐다.
북측도 2+2 회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16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에 이어 18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북한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북미대화는 없다"는 강경 입장을 표출하기도 했다. 또 "일본을 행각한(찾은) 미 국무장관이 '여러 압박수단 혹은 완고한 수단 등이 모두 재검토 중'이라고 떠들며 우리를 심히 자극했는데, 이제 남조선에 와서는 또 무슨 세상이 놀랄만한 몰상식한 궤변을 늘어놓겠는지 궁금해진다"며 2+2 회담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말라는 의중을 내비치기도 했다.
중국에 대한 견제 수위가 어느 정도일지도 주목된다. 앞서 미일 2+2 회담 공동성명에 '중국의 강압적인 행위를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기자, 중국 외교부가 "중국의 외교 정책을 악의적으로 공격한다"며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정 장관과 만나 "중국이 강압으로 홍콩 경제를 침식하고,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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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는 90분간 개최되며, 회의가 끝난 후에는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가서명식이 이어진다. 가서명식이 종료된 후 양측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블링컨·오스틴 장관은 오후 3시 문 대통령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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