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있어? 난 LH 다녀" "LH로남불"…분노의 조롱 패러디 확산
'LH돈LH산' 'LH 혼자 산다' 'LH부자들'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한 전국민적 분노가 커지면서 LH 관련 풍자물들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내'를 'LH'로 읽는 언어유희 풍자물이 잇달아 올라왔다.
'내돈내산'→'LH돈LH산', '내로남불'→'LH로남불', 정경유착과 비리를 다룬 영화 '내부자들'을 'LH부자들'로 패러디하고, '다 내꺼야'라는 동화책 제목을 '다 LH꺼야'로 읽는 식이다.
이 외에도 TV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LH 혼자 산다'로 합성한 풍자물도 있다.
이 풍자물들은 LH가 내부정보를 투기에 이용했다는 의혹을 비판함과 동시에 허탈감이나 분노를 담고 있다.
여자가 "그 남자는 차도 있고 집도 있어. 너는?"이라고 묻자 남자는 "LH 다녀"라고 답한다. 이 또한 최근 인터넷에서 빠르게 퍼지는 게시물 중 하나다.
땅 투기로 차익을 남길 수 있는 LH 직원이라는 게 자랑이라는 것을 비꼰 것이다.
'월화수목금금금 일하는 행정고시 패스 공무원 VS 20억 자산가 LH 직원' 등 누가 나은지 설문을 올리는 게시물도 등장했다. 이 글에는 "행시 주제에 어디 LH에 비비냐" "월급쟁이는 LH를 이길 수 없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직장인 사이에서는 "LH가 신의 직장이었다" "나도 LH 갈 걸 그랬다" 등의 푸념 글이 쏟아지고 있다.
LH 풍자물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한 네티즌은 "해학의 민족이긴 한데 왜 눈이 뜨겁지? 눈물 난다"라고 적었다.
'2021년 신 직업 등급표'라는 패러디물도 있다. 직업 등급을 1~5 순위로 나뉘었는데, LH 직원이 판사와 함께 1등급에 올랐다. 2·3·4·5등급은 각각 형제·부모·친척·친구를 LH직원으로 뒀을 때로 나뉘었다.
전문가들은 LH 직원의 땅 투기 의혹에 전국민적 박탈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LH의 전 직원 1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토지거래를 조사한 결과 총 20명의 투기 의심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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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는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운 공기업과 공무원들의 범죄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면서 "모든 의심과 의혹에 대해서 이 잡듯 샅샅이 뒤져 티끌만한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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