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장도 머리 조아려" vs "지금이 조선시대냐"
'대선 출마설' 거론하자 정 총리 "코로나19 대응 바빠"
'계란 한 판' 가격 묻는 등 돌발 질문 나오기도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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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정세균 국무총리가 야당 의원들과 공방을 주고 받았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명수 대법원장 거짓말 논란'을 거론하는가 하면, 계란 한 판 가격을 묻는 등 '기습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반면 정 총리는 질의에 즉각 답하며 강하게 응수하고 나섰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첫 질문자로 나섰다. 박 의원은 앞서 지난 4일 불거진 김 대법원장 녹취록 논란을 거론하며 "국회의장 하다가 총리가 돼서 대통령께 머리를 조아리더니, 이제는 대법원장마저 대통령께 머리를 조아리는 상황이 됐다"고 비꼬아 비판했다.

앞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는 한 언론을 통해 지난해 5월 김 대법원장과 나눈 대화 내용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임 부장판사가 제출한 사표에 대해 "나로서는 여러 영향, 정치적 상황도 살펴야 한다"고 언급한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사법부 수장이 입법부의 눈치를 본다'는 취지로 비판이 일었다. 박 의원은 '머리를 조아린다'는 표현을 통해 사법부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는 취지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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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정 총리는 "지금이 왕조시대냐. 누가 머리를 조아리느냐"고 응수했다.

이어 박 의원이 "생색이나 쇼가 필요할 때만, 교통사고때 귀신같이 달려오는 레커차(견인차) 같이, 그런 대통령"이라고 문 대통령을 겨냥해 비판하자, 정 총리는 "서초구민들께서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하라"고 쏘아붙였다. 박 의원의 지역구(서울 서초을)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정 총리의 이른바 '대권 출마설'을 겨냥해 "이제 남은 것은 대통령밖에 없다"며 "언론을 보니 정책, 조직도 만들고 시동을 걸었다는데 잘 돼 가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저는 지금 코 로나19 대응에 바쁜 데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이 재차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난 후에는 '문빠'들게 잘 보이려고 독해졌다는 평이 있다"고 되묻자 정 총리는 "독해졌습니까"라며 "본색이 어디 가겠나"라고 받아넘겼다.


그런가 하면 이날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정 총리를 향해 기습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계란 한 판 가격이 얼마인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앞서 지난 5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첫 대정부질문에서 대중교통요금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카드로 하니까"라고 말끝을 흐리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못했던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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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 총리는 곧장 "7500원"이라고 대답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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