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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하라"는데…푸틴, 영하20도에 '냉수마찰'

최종수정 2021.01.21 01:09 기사입력 2021.01.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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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에 입욕 자제하라" 정교회 측 권고에도 강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정교회의 주현절 전통에 따라 입욕 중이다. 사진=크렘린궁 공개 영상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정교회의 주현절 전통에 따라 입욕 중이다. 사진=크렘린궁 공개 영상 캡처.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올해 68세를 맞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하 20도의 혹한 속에서 얼음물에 몸을 던졌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인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올해도 주현절 입욕 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주현절 입욕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은 이날 오전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입욕 행사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크렘린궁은 정확한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코트를 벗고 수영복 하의만 입은 채 십자가 모양의 욕탕에 들어갔다.


푸틴 대통령은 성호를 그으면서 세 차례 머리끝까지 온몸을 물에 담갔다. 이날 모스크바의 아침 기온은 영하 20도였다.

푸틴 대통령은 거의 매년 찬물에 입수하는 정교회 주현절 관례를 지키고 있다. 2018년에도 그는 스베틀리차 마을에서 셀리거 호수의 얼음을 깨고 입욕 행사를 진행해 화제가 됐다.


특히 올해는 정교회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입욕 행사를 만류했음에도 강행했다.


정교회 측은 앞서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많은 이들이 병을 앓아 몸이 약해진 현 상황에서 신자들에게 물속에 들어가길 권하고 싶지 않다"며 "지금은 그러한 식으로 자신의 몸을 시험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주현절은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로 세상 사람들 앞에 나타난 날로,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받은 것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러시아에선 정교회 신자들이 주현절 전야부터 성당에 가 성수에 손을 담그거나 호수나 강, 저수지에서 얼음을 깬 찬 물에 들어가 목욕을 하는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신자들은 이를 통해 면역체계를 강화해 건강을 찾고 죄를 씻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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