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올해 송년사 통해 "준법 경영 파수꾼 다짐, 새해에도 유효하다"
준법감시위 새해 정기회의 외 첫 행보로 삼성 관계사 CEO들과 면담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5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삼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CEO)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된 외부 독립기구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5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삼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CEO)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된 외부 독립기구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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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김지형 삼성준법감시위원장(전 대법관)이 내년에도 삼성 준법경영의 산파역할이라는 소임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며 준법감시위의 실효성과 지속성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준법감시위가 정기회의 이외의 새해 첫 공식 행보로 삼성 계열사들의 최고경영자(CEO) 면담을 선정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66,000 전일대비 33,500 등락률 +14.41% 거래량 53,097,996 전일가 232,500 2026.05.06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7300선 장 마감 '최고치'…6%대 급등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노사 모두 설 자리 잃는다"…학계 "AI 경쟁 중 10조 날릴 판" 코스피, 장중 7400선 위로…'27만전자' 도달(상보) 부회장과 김 위원장의 '삼성 준법경영 정착'이라는 약속은 내년에도 지켜질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31일 오전 송년사를 내고 “올해 1월 준법감시위 출범을 앞두고 기자 간담회에서 ‘독립성과 자율성을 생명으로 삼겠다’, ‘준법경영의 파수꾼 역할을 다 하겠다’, ‘준법감시와 통제가 두루 실효적으로 작동하는 구체적 실행방안을 구현해 나가겠다’, ‘준법감시 분야에 성역을 두지 않겠다’고 한 다짐을 되돌아본다”며 “이뤄낸 바는 한참 모자라지만 이 다짐은 새해에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을 통해 지난달 진행된 준법감시위에 대한 전문심리위의 면담과 이달 전문심리위원 최종보고서를 언급하며 “자신도 모르게 느슨해진 마음에 정신 차리고 화두를 놓지 말라 내리치는 죽비(竹?)소리가 아닐까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올해 준법감시위원들과 매번 치열하게 회의했다며 그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삼성이 준법 리스크에서 자유로이 경영 본연의 일에 매진해 최고의 역량으로 매진한다면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더욱 우뚝 수 있을 것’, ‘그러기 위해 삼성에 바람직한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자’, ‘삼성뿐만 아니라 기업 전반의 준법문화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준법감시위원들 사이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준법감시위를 두고 ‘겉치례 면피용’, ‘초법적 권한’이라는 상반된 평가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준법감시위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한다”면서도 “여러 갈래로 나뉜 시각차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해 중용의 뜻으로 부족했던 점을 개선하는 동시에 준법감시위를 부정하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당부했다.


올해 준법감시위의 과제를 리스크별로 유형화해 ‘그룹차원 준법이슈’, ‘계열사 차원 준법이슈’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준법감시위는 정기회의를 열고 관계사들의 대외 후원금, 공정거래법·상법에 따른 일정 규모 이상의 내부거래를 점검하고, 불법행위, 불공정거래, 오너리스크 등을 감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준법감시위는 올해 세운 삼성의 핵심 준법의제로 승계·노조·소통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준법감시위는 출범 초기 이 부회장에게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권고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대국민사과를 통해 “4세 승계는 없다”,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 나오지 않게 하겠다”, “외부 조언과 질책을 열린 자세로 경청하겠다”, “위원회 활동은 중단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준법감시위의 권고를 받은 삼성은 지속가능한 준법경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방안을 미국의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에 의뢰 한 상황이다.


준법감시위 새해 행보부터 주목…삼성 관계사 CEO들 면담 진행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서초동 사옥에서 경영권 승계와 무노조 경영, 시민사회와의 소통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서초동 사옥에서 경영권 승계와 무노조 경영, 시민사회와의 소통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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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감시위의 실효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협조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약속은 새해에도 당장 실행되는 모양새다. 이 부회장은 전날 파기환송심 최후변론에서 "준법감시위의 본연 역할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충분한 뒷받침을 하겠다"면서 이 부회장이나 최고경영진 등도 예외 없이 감시할 수 있도록 준법감시위 활동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부회장의 의지를 반영하듯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준법감시위와 업무협약을 맺은 삼성의 7개 관계사의 최고경영진(CEO)들은 내년 1월26일 준법감시위원들과 면담하기로 했다.


준법감시위는 이 자리에서 CEO들과 상견례를 갖고, 준법경영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할 방침이다. 또한 향후 준법감시위의 준법교육 일정과 향후 운영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준법감시위는 매월 첫째주 목요일에 열리던 정기회의 날짜를 매월 셋째주 화요일로 변경하기로 했다. 준법감시위가 삼성의 주요 안건을 더욱 면밀히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실효적인 의견을 제시하려는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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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관계사들의 이사회는 통상 월말에 열려 그간 준법감시위 정기회의와 시간상 격차가 있었다. 다만 다음 정기회의는 내년 1월21일 열릴 예정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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