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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김은별 기자] 정부가 내놓은 올해 월평균 집세(전·월세) 상승률은 0.2%에 그쳐 실제 시장체감률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관련 규제와 세율 강화 이후 오히려 수요가 급증하며 시장 가격은 단기에 뛰었는데, 통계수치는 크게 밑돌고 있다. 일반시민들은 내년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 부동산을 꼽고 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집세는 월평균 전년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세와 월세는 각각 0.3%, 0.1% 올랐다.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물가동향 가운데 부동산 가격과 직접 연관되는 지표는 '집세' 뿐이다.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소비재'가 아닌 '자산'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매매가격 변동을 별도로 조사하지 않는다.

그러나 통계청의 '0.2% 상승'은 민간 또는 다른 기관의 진단과는 괴리가 크다. 민간 조사기관인 KB부동산은 올해 전국 전셋값 상승률을 9년만의 최대폭으로 봤다.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전셋값은 6.54% 올라 2011년(12.30%)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한국은행에서는 향후 집세 상승이 물가에 가장 큰 부담을 줄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한은이 이달 2500가구(2381가구 응답)를 대상으로 조사한 데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집세가 58.0%로 가장 높았다. 복수선택이 가능한 설문 결과로, 전체 응답자 중 58%가 전셋값, 월세 등 집세가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 것이다. 물가 기대형성 요인 중 집세를 응답한 비중은 올해 들어 급격하게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20% 미만 수준이었고 올해 상반기까지만해도 18~25% 정도가 집세를 물가형성 요인으로 꼽았지만 7월부터 40%가 넘는 사람들이 집세를 물가 상승 요소로 봤다. 이후 10월 46.9%, 11월 56.3%로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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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통계청은 표본가구 가운데 전월세 계약을 갱신한 세대에 한 해서만 수치에 반영하기 때문"이라면서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 통계 대비 시계열상 그래프의 파동이 크지 않고 천천히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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