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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수익·건전성 개선됐지만…"내년 더 가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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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반사익…자동차 등 손해율 하락
외국계 韓시장 철수…M&A 지각변동

보험사 수익·건전성 개선됐지만…"내년 더 가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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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해 보험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렸다.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저축성보험 판매가 늘어나고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자동차 등 주요 상품의 손해율이 낮아졌지만 투자여건 악화로 손실 우려는 커졌다. 외국계 보험사들이 한국 시장 철수를 본격화하면서 인수합병(M&A) 시장도 뜨거웠다. 금융지주와 사모펀드(PEF)가 보험사 M&A에 뛰어들면서 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기준 보험사 지급여력(RBC)비율은 평균 283.9%로 6월말 276.4% 대비 7.5%포인트 상승했다. 보험계약자들이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보험사가 지급할 수 있는 돈이 얼마나 되는 지를 보여주는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은 100% 이상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감원은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3분기 기준 모든 보험사들이 금감원 권고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023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앞서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같은 기간 보험사 수익도 개선됐다. 보험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조5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3195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와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떨어지면서 보험영업손실이 줄었다.

하지만 환율하락과 저금리 장기화로 외화환산이익과 이자수익이 낮아지면서 투자부문에서 이익이 감소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 개선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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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딴 M&A…업계 순위 지각변동

올해는 여러 외국계 보험사들이 매물로 나왔다.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그룹( 신한지주 )으로, 푸르덴셜생명은 KB금융 그룹으로 새주인을 찾으면서 성공모델이 됐다.


다른 외국계 보험사들도 언제든 철수 불씨가 남아 있다. 프랑스계 악사손해보험은 그동안 교보생명과 매각 협상을 벌여왔지만 현재 작업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며, 미국계 메트라이프생명도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잠재적 매물로 꼽혀왔던 AIA생명과 라이나생명은 대표가 직접 나서서 매각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PEF로 넘어간 롯데손해보험 에 이어 KDB생명도 PEF인 JC파트너스에 매각된다. 지난 10년 간 세차례나 매각에 실패했던 KDB생명은 이번에 매각으로 공동재보험사로 재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재보험은 보험사가 위험보험료가 아닌 저축보험료 등도 재보험사에 출재해 금리위험 등을 이전하는 제도다.


보험사 순위 경쟁도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생명보험 업계 4위 규모인 신한라이프가 내년 7월 출범할 예정이며, 손해보험 5위인 메리츠화재도 순이익 규모에서 상위업체를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메리츠화재 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236억원으로, 삼성화재 (6289억원), DB손해보험 (4420억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내년 역시 숨가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1월 초년도 모집수수료를 1200%로 제한하는 설계사 모집수수료 지급체계가 개편되며 3월에는 판매원칙 위반 시 징벌적 과징금이 부과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된다. 7월에는 설계사 등 특고직에 대해 고용보험이 의무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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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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