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에 판사 출신 김진욱 지명, 법무부 후임 인선도 임박…1월에 청와대 개편과 '2차 개각' 예정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최종 후보 선택은 '검찰개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공수처 연착륙에 무게를 두려는 포석이다.


공수처장에 판사 출신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한변호사협회 추천 인사를 중용하면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피해간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문 대통령은 검찰 출신보다는 판사 출신을 중용하면서 공수처 출범의 취지를 살리고자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임 인선도 이날 단행될 예정이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다음 달로 예상되는 청와대 개편에 쏠려 있다. 법무부 등을 제외한 실질적인 '2차 개각'도 내달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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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편에서 관심의 초점은 노영민 비서실장의 후임 인사다. 공직자 개인의 자질과 역량에 대한 평가를 떠나서 '내구연한'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문 대통령의 '복심(腹心)' 소리를 들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개인의 열정과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일종에 내구연한에 따른 한계가 있어서 청와대 긴장감이나 활력을 위해서도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제3기 청와대 비서실 체제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는 의미다. 주목할 부분은 이번에 선택될 인물은 '마지막 비서실장' 타이틀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 임기는 1년5개월도 남지 않았다.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번에 합류할 비서실장은 퇴임 때까지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집권 시절 청와대 마지막 비서실장 자리는 '특별한 인물'이 중용됐다. 2002년4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평생의 동지'인 정치인 박지원을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중용한 바 있다. 마지막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은 기본이고 정무적 감각도 뛰어나야 한다.


대선을 치러야 하고 다음 정부 청와대로의 '권력 이양' 책임도 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역사적 평가'를 함께 짊어져야 하는 위치다. 정치적 야심이 큰 인물이라면 '정치적 미래'를 설계하는 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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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대목은 13년 전 마지막 비서실장 타이틀을 달고 노무현 당시 대통령 곁에 섰던 인물이 바로 문 대통령이라는 점이다. 노 대통령은 2007년3월 '평생의 친구'인 문 대통령에게 중책을 맡겼다. 문 대통령은 13년 전 자신의 역할을 해줄 인물을 선택해야 하는 셈이다.


마지막 비서실장이라는 정치적 무게감을 고려할 때 '본인의 고사(固辭)'는 그리 중요한 변수가 아닐 수 있다. 대통령이 직접 비서실장 역할을 요청한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 이호철 전 민정수석 등이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비서실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비서실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감사원 출신의 관료인 왕정홍 방위사업청장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제3기 청와대 체제 출범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김상조 정책실장을 포함해 참모진 개편의 폭이 커질 수 있다. 김종호 민정수석 등 핵심 참모진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이러한 관측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다만 사의 표명과 수리는 별개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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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의 특성상 최종 발표 전까지 밑그림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새해 정국 구상과 맞물려 인사와 관련한 '마지막 착점(着點)'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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