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역대 최대 기록
작년의 2배…개미군단 거래 88% 차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올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규모가 2600조원을 넘으며 1996년 출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에 기대 코스닥 거래대금 규모는 2018년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는데, 이후 2년만에 2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폭락한 증시에 개인 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의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어 이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규모는 27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06포인트(0.15%) 오른 2737.74에 출발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52포인트(0.38%) 오른 932.25에 장을 시작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06포인트(0.15%) 오른 2737.74에 출발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52포인트(0.38%) 오른 932.25에 장을 시작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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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2358조원으로 이미 작년의 두 배를 넘어섰다. 코스닥시장에서의 거래대금이 2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시장 출범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전산화를 시작한 1997년 12월27일 기준 1조1600억원에 불과했다. '닷컴버블'로 코스닥지수가 2000을 넘어갔을 때에도 거래규모는 크지 않아 1999년 106조8000억원, 2000년 578조5000억원이었다. 이후 17년간 1000조원을 넘어선 적이 없었다.


코스닥시장에서의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은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부터다.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거래가 늘면서 2018년 1201조8600억원, 지난해 1060조1200억원으로 2년 연속 1000조원을 넘었다. 올해는 이미 11월까지만 집계한 수치가 2000조원을 넘어서면서 '더블링'했다. 12월 1일부터 22일까지의 거래대금을 집계하면 230조원이 넘는데 이를 포함하면 올 들어 코스닥 거래대금은 2601조3400억원에 이른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4조3000억원에서 올 9월에는 20조원으로 5배나 늘었다.

이 같은 급격한 거래대금 증가는 올해 개인의 증시 참여가 이례적일만큼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 내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통상 80%를 넘는다. 올해 코스닥시장 내 개인 거래대금(1월~12월22일)은 2290조원으로 전체 거래대금 비중에서 88.0%를 차지했다. 올해 1월부터 이달 22일까지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7조4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06억원, 10조9927억원어치를 내다판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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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19로 지수가 급락했던 3월19일부터 14조4600억원어치를 사들였는데 이 기간 지수는 3월19일 장중 419.55에서 지난 21일 장중 954.34로 127.47%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로 일관했다는 점을 상기하면 오롯이 개인이 끌어올린 시장이었다는 평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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