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 디지털금융 선도
틀 깬 '관점의 대전환' 전략으로
취임 첫해 당기순익 증가 성과
코로나 피해 지원도 앞장
디지털 부문서도 성과 달성

[사람人]진옥동 신한은행장, '고객 퍼스트' 열정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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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상고 출신으로 은행장까지 오른 '고졸 신화', 일본에서 18년간 근무한 '일본통'. 서글서글하게 웃으며 시원하게 '오케이'를 외친다고 해서 붙여진 'O.K.Jean(오케이 진)', 디지털 혁신을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 사석에서는 '옥 행장님' 그리고 우리끼리는 '옥동자'. 최근 연임에 성공한 진옥동 신한은행장에게 붙여진 수 많은 수식어들이다.


"고객은 이익 창출의 수단이 아니라 목표"

이런 가운데서도 그를 한 마디로 표현하는 단어는 바로 '고객'이다. 고객은 이익 창출의 수단이 아니라 은행업이 존재하는 목표가 돼야 한다는 게 진 행장의 지론이다.

실제로 그는 신한은행 수장 자리에 올랐던 지난해 3월 첫 일성으로 '고객 중심' 철학을 내세웠다. "진정한 1등 은행이 되기 위해 첫째로 기억해야 하는 가치는 바로 고객"이라는 게 핵심이었다. 당시 진 행장은 "'진정한 상인은 상대의 이익도 생각하면서 자기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말을 종종 되새긴다"면서 "은행은 고객의 이익실현을 목표로 나아가야하며, 과정에서 은행의 이익을 도모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 같은 철학을 바탕에 두고 전통적인 금융의 틀에서 벗어나 업을 새롭게 정의하는 '관점의 대전환'을 지난해 전략 목표로 삼아 다양한 경영 성과를 창출해 왔다. 이를 통해 진 행장 취임 첫 해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3292억원으로 전년(2조2790억원) 대비 2.2% 증가했다.

"고객 중심으로 영업 체계를 갖추기 위해 기본 개념부터 바꿔야 한다"는 진 행장의 '고객 퍼스트' 전략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그는 직원의 최우수 과제가 '고객의 수익률'이라는 개념에 더해 '고객가치성장'지표와 이행과정 평가제도를 도입했다. 과정이 정당해야 성과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재강조한 것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실적 안정…디지털 부문서도 성과 뚜렷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7650억원으로 전년(1조9763억원) 대비 10.7% 감소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ㆍ저금리기조ㆍ금융투자상품 이슈 등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의 올해 3분기 누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116억원으로 전년 동기(3061억원) 대비 67.2% 증가했다.


진 행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냈을 뿐 아니라 '업(業)의 본질에 대한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디지털 부문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달성했다.


신한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 디지털 채널을 통한 영업이익은 2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디지털 전환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디지털 실적은 전년(2840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쏠(SoL)' 가입자 수도 10% 이상 증가했다. 3분기 기준으로 쏠 고객수는 전년 동기대비 130만명 늘어나며 1220만명을 돌파했다. 월간 순이용자 수(MAU)가 690만명을 넘어섰다. 오픈뱅킹 고객도 230만명으로 자금 순유입은 2조4000억원에 달한다.


'고객 퍼스트' 철학 바탕 둔 솔선수범 리더십

이 같은 성과의 바탕에는 그의 '고객 퍼스트' 철학에 중점을 둔 실천하는 리더십이 자리한다. 진 행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몸소 이행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인 '실천궁행(實踐躬行)'을 소개하며 "아무리 좋은 생각도 궁리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 함께 마음을 모아 터닝포인트를 만들자"고 역설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는 금융산업에 위기와 도전의 과제를 내밀었다. 진 행장은 "세상은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과 코로나 이후(After Corona)로 나뉠 것"이라면서 "코로나 확산 대처에 따라 일류 국가의 기준이 바뀌고 있듯이 도태되지 않는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꾸준한 변화와 함께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 올 때 내 어깨가 젖더라도 우산을 나눠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철칙으로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을 위해 신규 자금 지원, 분할상환 및 이자 유예, 금리 우대 등 다양한 금융지원 정책을 수행했다. '우리동네 응원프로그램', '착한 선결제', '희망의 도시락' 등 각종 캠페인을 마련해 자영업자의 판로 확대에도 힘썼다. 이 같은 공로로 진 행장은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0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산업훈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활동에 큰 업적이 있는 경영자와 임직원에게 수여하는 국가 최고 등급의 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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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진 행장 앞에는 불확실한 대외환경,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의 도전과 디지털 중심의 금융 생태계 변화 등 많은 도전과제가 남아있다. 하지만 "은행장입니다" 대신 "진옥동입니다"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그의 모습은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고객'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도 '오케이'가 되는 성과를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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