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 편리해서 좋지만…꽉 막힌 도로는 '답답'
코로나19 여파로 '드라이브 스루' 몰려
이용자 몰리며 교통 체증 유발도
관련 규정·제도 아직 미미
[아시아경제 한승곤·김영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각 기업의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일부 도로에서는 차량이 밀리면서 교통 체증도 발생, 편리함과 불편함이 공존하면서 드라이브 스루에 대한 엇갈린 평가도 나오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란 운전자가 자동차에 탑승한 상태로 음료나 음식을 주문하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차에서 내리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이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매장 내 취식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비대면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등 기존에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도입한 기업은 해당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과 호텔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CU편의점은 수도권 500여개의 점포에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업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형식으로 홈파티 메뉴를 판매한 롯데호텔도 최근 서비스 메뉴를 강화했다.
스타벅스의 경우 드라이브 스루 매장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차량을 이용한 주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증가했다. 지난 10월 전국 273곳이었던 드라이브 스루 매장도 지난 13일 기준 282곳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니 일부에서는 이로 인한 교통 체증도 발생한다. 특히 주말이나 출퇴근 시간 등 특정 시간대에는 교통 체증이 더욱 심해져 매장 이용자와 일반 보행자의 안전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평소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자주 이용한다는 직장인 A 씨(51)는 "퇴근하고 저녁에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해서 음식을 사 가는 편인데 요새는 코로나 때문에 매장 이용 자체가 불가능해지니까 더 많은 차가 드라이브 스루로 몰리는 것 같다"며 "차들이 길게 늘어져서 차도로 넘어오거나 옆 골목까지 서 있는 경우도 많아서 혼잡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장인 B 씨(29)는 "진입로가 길지 않은 매장에 차량이 몰릴 때면 도로 쪽까지 뻗어있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3차로가 꽉 차면 뒤에 있는 차들도 빵빵거리고 앞에서는 택시 잡는 사람도 있어 정신없다"고 말했다. 이어 "차선 변경도 어렵고 매장 주문 후 나와서 돌아갈 때까지 차들이 줄지 않아 시간이 꽤 걸린다"며 "드라이브 스루 매장 근처를 지나갈 때면 매장을 이용하지 않아도 괜히 사고가 나진 않을까 긴장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시설물 설치로 교통 혼잡 문제가 발생하면 교통유발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교통유발부담금의 대상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규모로 연면적이 1만5000m² 이상이어야 하며, 교통유발부담금 부과 대상 시설도 지자체마다 기준이 달라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 적용된 경우는 극히 드물다.
또한, 매장 이용을 위해 방문하는 차량에 관한 규정이 딱히 마련되어 있지 않아 일부 시민들은 관련 규정을 마련하거나 매장 근처 교통 지도 인력을 배치하는 등 교통 혼잡에 대응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렇다 보니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도입한 각 기업에서는 이로 인한 교통 체증 해소 등 다방면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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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지속적으로 교통 문제 감소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며 고민하고 있다"면서 "통행안전 관리원을 배치하고 진입 차량 대기 공간도 늘릴 수 있도록 시설물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설계중이며 점차 확대해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은 인턴기자 youngeun9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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