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필버 자초한 건 민주당…트집 잡을 시간에 귀 기울여야"
주호영 "국민들이 알기 시작하니 야당 입 막겠다는 것"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민의힘은 13일 더불어민주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종결에 나선데 대해 "급격히 확산되는 코로나19를 이유로 들었지만 독선적 이미지를 희석하고자 내뱉은 말을 후회하고 있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 필리버스터를 자초한 것은 다름 아닌 민주당"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그렇게 하자던 토론을 할 기회도 없이 상임위원회부터 본회의까지 일사천리로 법을 통과시킨 것이 민주당"이라며 "그 기회조차 박탈당해 필리버스터로 뜻을 알리고자 하는 야당에게 '코로나 시국에 국정을 내팽개쳤다'라는 말이 가당키나 한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당 의원들은 다수당의 독주를 막기 위한 소수야당의 합법적 방어수단에 언론 장악 음모를 내비치거나 야당 의원들 발언을 흠집 내는데 열을 올리며 그 의미를 퇴색시켰다"며 "평소에는 귀 기울이지 않던 야당 의원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뜯어가며, 또 앞뒤 맥락을 모두 잘라내며 생채기내는데 바빴다"고 말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냉전적 사고와 대립의 언어를 통해 야당 의원들의 무제한 토론권을 싸잡아 깎아내리는 것은 의회정치에 대한 무지몽매함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며 "괜한 트집잡을 시간에 이제라도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최소한의 염치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이 180석의 힘으로 입조차 막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처음엔 호기롭게 '하는데까지 해보라, 당신들이 언제까지 할 수 있겠나' 그런 심산이었던거 같은데 초선의원들이 모두 가담하고 윤희숙 의원이 최장시간 갱신하고 국민들이 알기 시작하니 이제 야당 입을 막겠다고 저렇게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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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코로나 창궐로 정쟁하지 말자고 하는데, 필리버스터는 정쟁이 아닐 뿐더러 정쟁이면 본인들은 발언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양질의 백신을 확보하거나, 확보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무슨 할 말이 있겠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3년 뒤에 하겠다는 국정원 대공수사권 이전과 유엔인권위도 반대하는 대북삐라 금지를 북풍이 불어서 할 수 없는 이때, 강행하는게 민생을 염두에 둔 사람들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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