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소방수' 취임 1분기만에 흑자전환 비결은…냉정과 열정 사이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이 3일 현대일렉트릭 경기도 분당사무소 집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올해 회사의 성과와 2021년 경영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이 3일 현대일렉트릭 경기도 분당사무소 집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올해 회사의 성과와 2021년 경영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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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사장 등을 지내면서 '소방수'라는 별칭이 붙은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이 취임 1년 만에 회사를 3분기 연속 흑자로 돌려 세운 비결로 '수익성'과 '소통'을 꼽았다.


조 사장은 "발전 형태가 분산형 신재생 에너지 발전으로 변화하면서 현대일렉트릭의 주요 사업인 초고압 전력기기 부문에서 성장하기 쉽지 않다"고 최근 경영 환경을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조 사장은 우선 수익성을 어떻게 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는 "올해는 외형적 성장보다 내실을 다지기 위해 철저히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출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무리한 수주보다는 회사에 실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양질의 프로젝트를 선별함으로써 수익성을 제고했고, 더욱 높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되 그에 합당한 가격을 받고 공급하겠다는 노력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생산 효율을 높인 울산의 변압기 스마트팩토리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주력제품의 수익성은 몰라보게 개선됐다. 그간 분투하던 중동 초고압전력기기시장에서도 대규모 수주가 이어졌다. 올해 5월 사우디전력청(SEC)에서 230억원, 아람코에서 120억원 등 350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내기도 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조 사장 취임 이후 '소통'을 무기로 한 체질 개선 작업도 착착 진행 중이다. 그는 매주 울산공장과 분당사무소를 오가며 직원 간담회 등을 열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현업에 있는 임직원도 업무 분야가 다르더라도 터놓고 이야기하면 같은 사안에 대해 공통점을 찾을 수 있고 타협점을 만들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조 사장의 철학이다. 조 사장은 "경영은 사람이 하는 일이지 않느냐"며 "각자가 수행하고 있는 업무에서 크고 작은 개선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발의하고 즉시 실행함으로써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함께 책임감을 고취시키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의 마지막 당부다.


"경제가 성장하고 공을 따지기 전에 누군가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그곳 중 하나가 바로 기업이다. 궁극적으로 기업에도 사람이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이 하는 기업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 그게 우리가 다 같이 잘살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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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

▲1957년 전북 익산 ▲전주고 ▲서울대 외교학과 학사▲美 미주리주립대 경제학 석사 ▲경희대 경제학 박사 ▲제 25회 행정고시 ▲산업자원부 에너지정책기획관 ▲지식경제부 산업정책관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지식경제부 2차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현(現) 현대일렉트릭 사장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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