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노무현 영정사진 올린 추미애 비판
김은혜 "이제는 망자소환…盧대통령 혀를 끌끌 차겠다"
국민의당 "盧, 입에 담을 자격 있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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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검찰개혁 강행 의지를 보인 가운데 3일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국민에게 외면당한 법무부 장관의 마지막 몸부림을 본다. 법무부 감찰위, 법원, 심지어 믿었던 측근까지 등을 돌리자, 이젠 돌아가신 분까지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원 추미애'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하소연을 왜 국민이 들어야 하나. 구차한 변명은 친문 세력과 따로 만나 하시라"라며 "한 줌 권력을 막판까지 남김없이 흡입하려는 망자(亡者) 소환, 한평생 공정과 통합의 결단을 해온 고인이 들으면 혀를 끌끌 찰 일"이라고 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갈피를 못 잡는 장관, 이제 또 누구를 안고 뛰어내리려 할지 걱정된다. '살이 떨리는 무서움과 공포'는 추 장관이 아닌 국민들이 충분히 겪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추 장관의 정상적인 장관직 유지가 가능할 지부터 가늠한 뒤에, 해임으로 추 장관을 자유케 하라"고 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사진=연합뉴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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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급하긴 급했나 보다. 자신이 탄핵했던 노 대통령 영정사진까지 소환하는 추 장관"이라며 "민심과 여론의 되치기에 겁나기도 하고 모든 책임을 혼자 독박 쓸지도 몰라 '쫄기도'(겁먹기도) 하고 결국 마지막 동아줄은 친노, 친문, '대깨문'들과 운명공동체 전략으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징계위 열고 해임 강행하고 대통령 재가하면 추미애와 문재인은 온전히 운명공동체가 되는 셈"이라며 "그래서 디데이를 앞두고 노무현 사진까지 불러내서 친노친문, 문 대통령과의 일체감을 극대화시켜 강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 문 정권이 자신을 토사구팽할 경우 가만있지 않겠다는 독박 거부의 의사표시이기도 하다"며 "문 대통령은 이미 이용구 차관을 징계위원장 맡기지 말라고 지시하고 징계는 전적으로 추 장관의 결정이고 대통령은 법에 따라 징계결과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끝으로 김 교수는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의 역풍이 거셀 경우, 秋文 공동전선이 깨지면 추 장관의 행보가 과연 어떨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또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님을 입에 담을 자격이 있는지를 먼저 돌아보고 제발 가증의 혀를 단속해 주길 바란다"며 "민주주의와 법치국가 국민임을 자랑스러워하는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기리는 자긍심 가득한 국민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잔머리 굴리는 것을 보라. 이 퍼포먼스는 문재인 정권의 공식미학이 된 탁현민 스타일"이라며 "자기가 위태롭게 되자 노무현의 추억을 소환해 다시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겠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이 하늘에서 이를 보면 얼마나 억울하고 화가 나겠나"라며 "저들은 자신들의 정략적 이익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대중의 '원한'을 활용해 왔다. 주책 좀 그만 부리고 이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전사진./사진=추 장관 페이스북 캡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전사진./사진=추 장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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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 영정 사진을 게시하며 윤 총장의 직무 복귀를 전후해 제기됐던 사퇴론을 일축했다.


추 장관은 검찰을 향해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다면서 정치적으로 수사 표적을 선정해 여론몰이를 할 만큼, '검찰당'이라 불릴 만큼 이미 정치 세력화된 검찰이 민주적 통제 제도마저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이를 혁파하지 못하면 검찰개혁은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다. 그렇기에 저의 소임을 접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흔들림 없이 전진할 것이다. 두려움 없이 나아갈 것이다. 동해 낙산사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님 영전에 올린 저의 간절한 기도이고 마음이다"라고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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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추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정계에 입문했지만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에 가담했다가 총선에 낙선하는 등 역풍을 맞은 바 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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