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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아파트 빵' 발언에…野 "빵투아네트냐", "반성 없는 빵 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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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장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질의
전세난 해결 질문에 "아파트 공급 당장은 어려워"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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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전세대란과 관련, 아파트 공급 물량이 부족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언급해 야당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30일 구두논평을 통해 "국민은 주택문제로 하루하루가 심란한데 유체이탈 화법을 하다니 헛웃음만 나온다"며 "5개월 전 7·10 대책을 발표하면서 '주택공급은 충분하고, 부동산 대란의 원인은 다주택자'라던 게 김 장관"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아파트는 빵이 아니니까,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으라고 국토부가 있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김 장관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장관의 '빵이라면 밤새 만들겠다'는 발언에 대해 "누가 정부더러 아파트를 직접 만들라고 했나, 정부는 건설업자가 아니다"라며 "정부는 아파트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아파트 정책을 만드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24차례가량 부동산 정책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부동산)정책들이 실패해서 미친 집값, 미친 전·월세 대란을 초래하고 내 집 마련의 사다리를 끊어놓았다"며 "철저하게 무능한 이 정부가 아파트 정책에 실패해놓고 이제 와서 정책실패는 인정하지 않고 죄 없는 아파트를 빵이 아니라고 탓하니 국민들 속을 또 뒤집어놓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파트가 하루 만에 지을 수 없다는 걸 이제 알았단 말인가. 이 정부 사람들의 뇌 속에는 아파트는 공공이, 즉 정부가 만드는 거라고 입력이 되어 있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마리 '빵'투아네트 같은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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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앙투아네트의 딴 나라 발언 시즌2"라며 "아파트 환상에서 벗어나라는 민주당 진선미 의원의 인식과 똑같다"고 김 장관을 비판했다. 그는 "결국 앙투아네트는 단두대의 비극적 결말을 맞았다"라고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 장관의 발언을 두고 "반성은 없는 빵 타령"이라며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새 찍어내고 싶다? 5년 전에 인허가가 없어서 지금 물량이 부족하다? 결국, 또 박근혜 정부 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후안무치 남 탓의 여왕"이라며 "박원순 시장 때 뉴타운 재건축, 재개발 취소하면 안 되니 물량 공급하라고, 문 정부 초기에 공급 대책 세우라고 그렇게 외쳤고 거의 모든 언론이 같은 주문을 했는데, 고집 피우다 이 사단을 벌여놓고 이제 와서 기억상실증 환자처럼 전 정권 탓만 반복하는 이분을 어이할꼬"라고 지적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김 장관의 발언은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과정에서 나왔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세대책에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이유를 묻자 김 장관은 "2021년과 2022년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데, 그 이유는 5년 전에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대폭 줄었고 공공택지도 상당히 많이 취소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며 "아파트는 공사 기간이 오래 걸려 당장 마련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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