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사실 모르는 '조용한 전파자', 젊은층에 3배 더 많다
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항체조사 결과
미진단 항체양성률 비교·분석
일반국민 0.07%·20대초반 남성 0.22%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정부가 8200여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는지 조사해본 결과 16명이 과거 감염된 적이 있으나 확진판정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항체가 생겼는지를 살펴본 결과인데,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미진단 항체양성자가 많았다. 불특정 다수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보다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집단에서 항체양성률이 세 배가량 높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3일 발표한 코로나19 항체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8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3차조사를 진행한 결과 1379명 가운데 항체양성반응을 보인 이는 3명이었다. 이 가운데 2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직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확진자며, 나머지 1명은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로 진단받지 않은 이다.
앞서 지난 6~8월에 진행한 2차 조사에서도 1440명 가운데 1명이 이처럼 미진단 항체양성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 이와 함께 9~10월에 걸쳐 군 입영장정 685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항체검사에선 양성반응을 보인 이가 2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명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이다. 나머지 15명이 지역사회 미진단 항체양성자였다.
당국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진단을 받지 않은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있는 한편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미진단 항체양성률로 따지면 일반 국민 사이에선 0.07% 수준이나 20대 초반 젊은 남성이 대부분인 군 입영장정 집단에서는 0.22%로 세 배 이상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젊은 연령층은 감염되더라도 무증상이나 경증이 많고 의료기관 진료나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로 사회활동은 활발히 하기 때문에 지역 내 감염을 전파시킬 위험이 상당히 높다"며 "20대 초반 연령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국은 다만 이 같은 양성률을 토대로 우리 사회 전반에 미진단 환자를 추론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봤다.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경우 매 조사마다 1400명 안팎을 대상으로 하는데 일반화하기에는 표본이 작은데다, 군 입영장정 역시 20대 초반 남성만을 대상으로 해 연령층이 극히 제한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 특성 등을 감안하면 실제 젊은 환자의 경우 증상이 약하거나 없이 지나가는 이도 많아 이들을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부터 주가 2배 이상 뛴다" 데이터센터 지을때...
정 본부장은 "젊은 연령층의 감염 확산 차단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부와 협의해 대학 등의 비대면 수업을 확대하고 소규모 대면모임 자제, 기숙사ㆍ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관리 강화 조치를 추진하겠다"면서 "학원이나 스터디카페 등 젊은 층의 밀집이 우려되는 시설에 대한 관리ㆍ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