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티맵모빌리티' 등장에 업계 인력확보 전쟁

최종수정 2020.11.23 12:23 기사입력 2020.11.23 12:23

댓글쓰기

SKT 분사 후 출범 앞두고 전문인력 확보 사활
카카오·현대차 등 경력직 직원들에게도 접촉

'티맵모빌리티' 등장에 업계 인력확보 전쟁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동종업계 최고 대우"


SK텔레콤에서 분사하는 티맵모빌리티(가칭)의 출범을 앞두고 국내 모빌리티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을 내걸고 티맵모빌리티에서 일할 경력직 채용을 본격화한 '인재 블랙홀' SK텔레콤에 맞서, 카카오모빌리티 등 경쟁사들도 전문인력 확보전에 뛰어든 모양새다.

인재 블랙홀된 티맵모빌리티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말부터 신설 법인 티맵모빌리티에서 근무할 엔지니어, 개발자, 디자이너, 경영 기획 등 20여개 직군의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다. 처우는 SK텔레콤보다 낮으나 동종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SK텔레콤은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서도 경쟁 모빌리티 기업, 주요 자동차기업 등에서 근무 중인 주요 인력들을 접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티맵모빌리티 출범을 앞두고 전문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SK텔레콤 차원의 지원을 앞세워 카카오모빌리티,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 경력직원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우버와의 협력이 예정돼 있는 만큼 티맵모빌리티에 대한 관계자들의 관심도 꽤 높은 상황"이라며 "말 그대로 '인력 블랙홀'이 될 모양새"라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은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모빌리티 전문기업 티맵모빌리티의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의결한다. 분할 기일은 다음 달 29일이다.


'티맵모빌리티' 등장에 업계 인력확보 전쟁


SK텔레콤 내부에서도 인력 이동 준비에 속도가 붙고 있다. 250여명 규모인 모빌리티 사업단이 그 중심이다. 이 가운데 티맵모빌리티로 이동하는 인력은 3분의 1가량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SK커뮤니케이션즈 등 계열사에서도 티맵모빌리티 이동을 원하는 직원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진통도 확인된다. 앞서 모빌리티 사업단 직원들을 중심으로 신설 법인 이동 시 처우, 미래 전망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SK텔레콤으로의 복귀를 보장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SK텔레콤 노동조합 관계자는 "(박 대표가 약속한) 복귀 명문화가 법적효력이 있는지 자문 검토를 받았다"며 "이달 말에 팀 발령 인사를 확정하고 내년 1월에 정기인사로 발령되는 수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도 인력 확보전
'티맵모빌리티' 등장에 업계 인력확보 전쟁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신사업 추진을 위해 무엇보다 개발자 등 전문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인력확보전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국내 모빌리티 1위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는 SK텔레콤의 분사 계획이 공식화된 직후 00명 규모의 경력직 공채를 진행했다. 개발, 사업기획부터 경영 지원에 이르기까지 채용 분야도 티맵모빌리티와 유사하다. 현재 경력직 채용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상시 채용을 병행 중이다. '모빌리티 혁신'을 선언한 현대차그룹 역시 지난달 말부터 미래 모빌리티를 이끌 연구개발(R&D) 인재 채용을 진행했다. 여기에 최근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네이버도 수백명 규모의 개발자를 채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올 연말 대규모 인력이동이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티맵모빌리티 이동을 둘러싸고 SK텔레콤 내부에서 진통을 겪자 경쟁사들을 중심으로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단 직원들을 빼오기 위한 접촉이 잇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카카오모빌리티에서는 SK텔레콤에서 인력을 빼오기 위한 물밑작업들이 서로 오갔던 상황"이라며 "최근 SK텔레콤이 티맵모빌리티 이동과 관련해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한 이유도 인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모빌리티시장이 급성장하며 인력난은 점점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