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사상최대 분기실적
10년만에 연간 흑자 예고
CJ대한통운도 탄탄대로

3분기 호실적 운송주, 내년에도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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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국내 육해상 운송기업들이 올해 3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물류 수요 증가로 대부분 호실적을 나타냈다. 내년 역시 계속되는 운송 수요 덕분에 호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7185억원, 영업이익 2771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올해 2분기 1387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호실적 기록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24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0년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도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이번 실적 개선의 배경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해상운임에 있다. 해상 화물운임 동향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 종합지수(SCFI)는 지난 20일 기준 전주 대비 80.99포인트 오른 1938.22를 기록했다. 금요일마다 새 지수를 발표하는 SCFI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후 매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컨테이너 운임 상승은 미주와 유럽의 컨테이너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부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컨테이너 공급 증가율은 2% 안팎인데 반해 수요 증가율은 3분기부터 이를 넘어섰다. 해운사들이 올초 코로나19 확산 이후 선복 공급을 최대 40%가량 줄인 상황에서 3분기부터 물류 대란이 발생한 것이다. 컨테이너 수급균형은 2022년까지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국면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팬오션과 대한해운 등의 경우에도 업황 개선에 힘입어 올해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팬오션의 영업이익은 3분기 62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 감소했지만, 4분기엔 전년대비 16% 증가할 전망이다. 대한해운 역시 4분기 영업이익이 90% 늘어난 3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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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운송에 있어서는 CJ대한통운이 각광을 받고 있다. CJ대한통운의 장점은 대대적인 설비자동화 투자로 경쟁사 대비 5년 이상 앞선 자동화율과 화주네트워크를 보유한 점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물류 자동화 경쟁력에 따른 경쟁사간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수익성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택배요금 인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부가 택배 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해 근본적으로 택배업계 가격 체계의 정상화에 공감하고 있어서다. 특히 미리 처우개선에 투자해왔던 CJ대한통운은 단가인상의 효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유혁 한화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업계 전반적으로 택배단가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택배단가를 100원(5.0%) 인상할 경우 CJ대한통운은 180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돼 처우개선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충분히 증익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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