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생보사, 올해 대출 100억 육박…개인 ↓ 기업 ↑
삼성생명 개인대출 비중
작년 65.1%→63.3% 감소
대기업 대출 13.8% 증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올해 '빅3' 생명보험사가 시중에 푼 대출자금이 100조원에 육박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초저금리로 은행 대출금리 하락에 보험사 개인 대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반면 부동산 등 대체투자를 위한 기업대출이 빈자리를 메웠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대출금은 3분기 기준 49조7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조4900억원 보다 4.8% 증가했다. 개인대출은 31조5200억원으로 금액 규모는 전년보다 소폭(1.9%) 늘어났지만,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5.1%에서 63.3%로 감소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10조6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9조8400억원 대비 7.8% 늘어났다. 대기업 대출 역시 지난해 6조7100억원에서 7조6400억원으로 13.8% 증가했다.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21.3%, 15.3%로 전년 대비 0.06%포인트, 1.2%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총 대출금도 지난해 22조3900억원에서 올해 23조7900억원으로 6.2% 신장했다. 이 가운데 개인대출은 13조3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데 비해 기업 대출은 대기업이 4조73억원, 중소기업 6조4200억원으로 각각 15.1%, 4.6% 뛰었다.
대출액이 지난해 보다 소폭(2.3%) 증가한 20조3600억원을 기록한 교보생명은 개인대출 규모가 줄었다. 지난해 10조1200억원에서 올해 9조3700억원으로 7.4% 감소했다. 반면 기업 대출은 대기업 3조5700억원, 중소기업 7조41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각각 16.0%, 10.8% 증가했다.
생보 '빅3'의 전체 대출금은 93조9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 늘어난 것으로 이는 전년도 증가율(2.9%)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아직 생보업계 전체 실적 공시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출 증가 현상은 다른 생보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까지 생보업계 대출 규모는 146조9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39조3800억원 대비 5.4% 신장했었다.
특히 기업대출 상당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차지하고 있다. 상반기까지 보험사 부동산PF 대출채권 잔액은 3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5조8000억원)보다 7조8000억원(30.2%) 증가했다.
한화생명의 부동산PF 대출 규모는 전년 대비 38% 급증한 5조7664억원, 교보생명은 6조9233억원으로 지난해 6조968억원 대비 14% 늘었다. 삼성생명도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개인대출보다 수익률이 높은 기업대출을 확대하면서 부실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부동산 등 대체투자는 경기침체 등 리스크 발생을 대비해 추가적인 요구자본(신용위험액)을 쌓아야 한다. 오는 30일 금융당국이 고소득자에 대한 신용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부동산 대출 의존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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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관계자는 "단기 대출 보다는 잔존기간이 긴 대출 위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면서 "은행권에서 신용대출을 조이게 되면 대체 창구로 보험사에 개인대출 수요가 몰릴 수 있는 등 대출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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