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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코로나 재확산…2600선 향한 코스피, 질주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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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이달 쉼없이 내달려온 코스피 상승세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11월 코스피 상승률은 12.6%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강한 흐름을 보여왔다. 그러나 전고점 수준에서는 차익실현에 따른 조정이 올 수 있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다만 이번 조정이 큰 폭으로 진행되기보다는 기간 조정 수준이 될 것이며, 조정이 온다고 하더라도 내년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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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미국 대선 불확실성 완화와 기대에서 시작된 상승세는 백신, 치료제 조기 상용화 기대와 원화 강세로 인한 외국인 대량 매수 등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2600선 돌파, 역사적 고점 경신도 불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상승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시장은 이미 호재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


11월 중순까지 코로나19 백신 효능 서프라이즈 소식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강한 긍정의 반응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백신 효능, 개발 소식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신중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백신 기대가 증시에 상당부분 선반영 되었다는 의미이자, 코로나19 백신 호재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11월 마지막주부터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들의 부진이 예상된다. 코로나19 폭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은 물론, 미국도 주별 봉쇄조치를 강화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은 봉쇄조치 강화로 이동성지수가 -57%(10월말 -13%)로 레벨다운됐다. 유럽의 코로나19 폭증세는 진정되었지만, 반대급부로 유럽의 경기둔화 강도가 커질 수 있다. 미국도 뉴욕을 비롯한 주요 도시들의 봉쇄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11월말~12월초 유럽 봉쇄정책이 연장될 경우 경기 불안심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반해 정책 후퇴에 대한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미국 5차 경기부양정책 협상이 재개될 조짐이나, 미국 재무부가 코로나19 대응 비상 대출 프로그램 시행을 종료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국면에서 안전판이 약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다.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상승을 지지하고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불안요인도 커지고 있다. 업종별 순환매에 있어서 아직 오르지 못한 업종은 유틸리티, 통신, 비철목재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경기방어주 성격의 업종이 순환매의 다음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조금씩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할 시기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는 24일 0시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진행 중이지만, 화이자가 미국 FDA에 요청한 백신 승인은 12월 8일에 결정될 예정이다.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승인이 받아들여질 경우 금융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으나, 그 전까지는 코로나19 재확산의 리스크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백신 승인 기대감은 또다른 노이즈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19일 므누신 재무장관은 연준의 긴급대출프로그램들 중 5개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불과 하루 전, 파월 의장이 12월 31일 종료 예정인 긴급대출프로그램들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정반대의 내용이다. 12월 FOMC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의 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단기적인 노이즈에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


지금의 코로나19 재확산이 '큰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12월에는 '작은 충격' 수준의 기간 조정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예상한다. 주의할 점은 지금의 회복 속도가 2009년과 매우 유사한데 이에 근거했을 때 내년 3월쯤에 다시 한 번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실물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을 마친 뒤, 추가적인 회복 기대감이 낮을 때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백신에 대한 기대와 코로나19가 미치는 현실 간의 괴리가 커지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이 골디락스에 대한 기대를 키우며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수록 부양책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는 점, 전고점 수준에서 차익실현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내년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면서 주식 비중 유지하는 전략 추천한다.


한편 올해 하반기, 시장에서 가장 많이 논란이 되었던 주제는 '경제가 안 좋은데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이유'와 '유동성이 풀렸는데 인플레이션이 없다고 하는 이유'였다.


경제가 안 좋아도 주가가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주식 시장은 경제를 대표하지 않기 때문이었다.'경제가 좋지 않다'는 문장은 모든 경제 주체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주식시장에는 대표성을 띄는 대형주의 성과만 반영된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 때문에 타격을 받았던 경제 주체들의 아픔은 주식시장에 반영되지 않았다. 또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유동성이 풀렸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디플레이션 압력이 크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을 확인할 수 있을지는 내년에도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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