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내수·고용 지표에…그린북엔 두달째 '불확실성 지속'(종합)
기재부, 11월 최근 경제동향 발간
생산·소비·투자 3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수출도 개선
반면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이후 최대폭 감소…기재부 "고용지표, 대표적인 경기 후행지표"
대외 경제여건엔 '기대반 우려반'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최근 산업생산ㆍ소비ㆍ투자 등 내수지표 개선에도 고용 상황이 극심한 부진을 보이면서 경기 진단에 대한 정부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기획재정부의 최근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엔 '불확실성 지속'이라는 두 달 연속 같은 표현이 등장했다. 대외 경제 여건에 대해서는 주요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지속과 봉쇄 조치 강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우려, 백신 개발 등에 따른 기대감이 동시에 담겼다.
13일 기재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1월 최근경제동향을 발간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종합평가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완만한 수출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제조업ㆍ소비ㆍ투자 등이 개선됐다"면서도 "서비스업ㆍ고용 지표의 회복세가 제약된 가운데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 등에 따른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44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조업일수가 2일 부족한 점을 고려하면 일평균 수출은 5.6% 늘어 9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9월 산업활동동향의 3대 지표인 생산ㆍ소비ㆍ투자는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보였다. 전산업생산은 전달보다 2.3%, 소매판매는 1.7%, 설비투자는 7.4% 증가했다.
반면 고용시장의 어려움은 가중됐다. 10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2만1000명 줄어들며 감소세가 8개월 연속 이어졌다. 10월 취업자 감소 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크다. 특히 실업률은 3.7%를 기록하며 1999년 10월(5.0%) 이후 21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다만 이에 대해 김 과장은 "고용지표가 최근 동행성이 강해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전통적으로 대표적 후행지표로 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고용지표로 향후 경기를 전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긍정과 부정 요인이 혼재하는 상황이지만 기재부는 조심스럽게 긍정 요인의 우위를 전망했다.
김 과장은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라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전망을 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지표로만 보자면 수출은 11월 초순도 괜찮은 상황이고, 지난 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3분기에 내수가 소강 상태를 보였지만 여기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경기 선행지표인 10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91.6으로 지난달 대비 12.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심리실적인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10월 실적은 79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11월 전망은 76로 8포인트 높아졌다.
대외경제에 대해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김 과장은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코로나19 확산 지속과 봉쇄 조치 강화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약화되며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확대되고 있으나 최근 백신 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가 기저효과와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9월 산업생산은 마이너스 전환하는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소비 증가세가 확대된 가운데 투자ㆍ수출 등이 동반 증가하며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커졌다. 일본은 9월 산업생산이 증가했으나 소매판매가 감소 전환한 가운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지수가 지속 기준치인 '50'을 하회하는 등 회복이 다소 지연되는 모습이다. 유로존은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3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2.7% 증가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방역조치 강화 등으로 소매판매가 감소 전환하는 등 회복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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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과장은 "정부는 철저한 방역대응에 만전을 기하면서 재정ㆍ투자 집행관리와 내수 활성화, 수출력 견지 등 전방위적 정책대응 노력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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