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1~10등급→ 1~1000점 신용점수제로 전환
주택금융공사, 신용점수제 반영한 업무처리기준 개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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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1~10등급으로 나뉘어져 있는 신용평가 등급체제가 내년부터 1~1000점의 신용점수제로 전면 전환되는 가운데 주택금융공사도 개정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문턱 효과' 부작용을 야기했던 신용등급제가 점수제로 바뀌게 되면 불합리하게 대출을 받지 못했던 주택담보대출 탈락자들이 구제될 수 있을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내년 신용평가 점수제 전면 도입에 맞춰 금융기관 주택담보대출 양수에 관한 업무처리기준 개정을 예고하고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기본형 적격대출의 경우 신용평가를 할 때 채무자 요건에서 대출신청일 기준 나이스신용평가정보 또는 코리아크레딧뷰의 신용평가(CB)등급 1~9등급까지를 적용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를 등급 대신 점수 1000~445점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장기 고정금리ㆍ분활상환식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업무처리 기준 역시 CB등급이 1~9등급인 경우만 취급 가능하던 것에서 신용평가를 실시하되, 신용평가 점수제를 적용해 별도로 정하는 기준 이내일 경우에 한해서 취급 가능하도록 변경된다.

점수화 전환 후 대출 탈락자 일부 구제효과
"두자릿수(명) 구제 가능할 것"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우선 각 신용등급에 해당하는 점수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업무처리기준을 개정한 후 은행권의 반영 상황을 감안해 점수 구간을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에따라 보금자리론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탈락자 3% 정도가 구제되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현행대로라면 10등급 처리로 대출 문턱을 넘지 못했던 수십명의 대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신용평가 제도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바꾸는 것은 신용점수가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등급이 나뉘면서 대출 여부가 갈리는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신용점수에 기반한 금융기관 별 세분화한 심사가 가능해져 유연한 여신 승인ㆍ기한 연장, 금리 결정 기준 적용이 가능하다.

개인 신용평가회사들도 당장 내년부터 전 금융권이 원활하게 신용점수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신용평가 모형 업데이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나이스신용평가정보는 내년부터는 금융기관에 등급 제공을 배제하고 신용점수만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준비하면서 RK0400에서 RK0600로 신용평가 모형 업데이트도 진행했다.


새 모형은 평가요소에서 연체정보 등 네거티브 반영비율이 낮아진 점이 특징인데 금융권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준비된 금융기관부터 새 모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코리아크레딧뷰 역시 내년부터 등급 제공을 중단하고 신용평가 모형인 K스코어도 1.0에서 2.0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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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계는 신용위험평가 역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5대 은행이 신용점수제를 시범 도입한 데 이어 미도입 은행들도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고 점수 적용 기준을 마련하는 등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카드업계도 내년부터 전환되는 신용점수제에 대응해 약관 변경 작업과 내부 신용평가시스템 정비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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