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고위당국자 "北연락사무소 폭파, 결코 덮고 지나갈 생각 없다"
"남북합의 역행…굉장히 거칠고 충격적"
다만 "北, 남북관계의 파국은 원치 않아"
"이제 남북 진전 통해 북·미 교착 풀어가야"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의 지난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과 관련해 "(남북간에) 이 문제를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듯이 결코 덮고 지나갈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연락사무소 문제는 남북간 합의정신을 역행하는 일이고, 그 방식도 굉장히 거칠고 충격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동시에 그는 미국 대선 이후 한반도 정세가 큰 전환점을 맞았다고 평가하면서, 이 의제를 포함한 다방면의 적극적인 대북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락사무소 폭파 문제와 관련해 어떤 것이 책임있는 조치이고, 재발을 막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놓고 북한과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현 정세흐름 상, 남북간 대화와 협력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말·연초로 들어가면서 객관적 상황은 대화와 협력을 할 수 밖에 없는 요인들이 증대돼 가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은 9월에 정상간 친서를 교환했고, 북한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망사건 때 이례적인 사과를 보여줬다"고 했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월 당 창건75주년에서 발신한 정제된 대외메시지도 언급하면서 "이러한 상황을 종합하면, (북한이) 적어도 최소한 최악의 상황, 파국적 상황을 방지하려고 했다고 본다. 다시 좋은 남북관계를 만들어가고자하는 의지 같은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코로나19를 중심으로 (남북) 보건의료협력 등 실질적인 접근을 할 수 있는 과정을 밟아갔으면 한다"고 향후 구상을 내비쳤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이러한 남북관계의 진전을 통해 북·미관계의 교착을 풀 수 있다고도 기대했다. 그는 "'북·미관계가 교착돼 남북관계도 어렵다'는 태도가 아니라, 발상을 바꿔'남북을 잘 풀어서 북·미관계가 잘 되도록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톱다운' 대화방식이 바이든 시대로 접어들면서 '바텀업'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히려 남한은 여기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실무진 중심의 바텀업 협상 방식을 추구하고 북한은 최고지도자 중심의 톱다운 방식을 추구하면서 불일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우려하면서도 "그렇기에 중간에서 어떤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있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그는 "그게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고 본다"면서 "톱다운이냐 바텀업이냐를 고민하기 이전에, 협상의 내용과 문제의 해결방안 등을 잘 찾아낸다면 (협상의 방식) 차이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