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바이든 中대응, 혁명적 변화 없을것"
슈워츠먼 "앞으로 탄소배출 15% 줄일 수 있는 기업 따져보고 투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바이든 당선, 기후변화 해결에 고무적"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 그룹인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은 9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역시 대(對)중국 강경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 대한 미 의회의 부정적 시각이 여전해서다. 슈워츠먼 회장은 또 기후변화 이슈를 고려한 투자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투자시 탄소배출을 15% 줄일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슈워츠먼 회장은 이날 세계경제연구원(IGE)·KB금융그룹이 개최한 '2020 ESG 글로벌 서밋: 복원력 강한 경제와 지속 가능한 금융의 길' 컨퍼런스에 영상으로 참석해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의회에선 중국에 대한 태도를 크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의회는 여전히 중국과의 경제 디커플링 문제,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해 비슷한 시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응 방식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비해 다소 부드러워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관세 정책이 아닌 양국 호혜적 정책 등으로 변경될 수도 있다"면서도 "대중 정책에 혁명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중 분쟁의 이유로는 양국 시각차를 들었다. 중국이 지난 40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00달러(약 33만5000원)에서 1만1000달러로 늘었고, 이를 두고 선진국들은 "지금껏 중국에 기술·관세적 수혜를 준 만큼 이제는 개방할 때"라고 말하는 반면, 중국은 "여전히 미국(1인당 GDP 6만4000달러)에 비하면 중국은 빈국"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이 수출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뤘고, 미·중은 이미 전 세계 경제의 35~40% 정도를 차지한다"며 "전 세계 경제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국가 경제가 디커플링을 나타낸다는 것은 사실상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앞으로 미·중 무역전쟁 향방에 대해 "두 국가가 얼마나 양보하며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이 방법을 찾지 못하면 전 세계 흐름도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슈워츠먼 회장은 앞으로 기업 투자시 환경이슈 대응여부, 탄소배출을 15% 가량 감축할 여지가 있는지를 따져 투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환경문제와 뗄 수 없고, 산불·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도 이어지고 있어 기업투자에도 필수적으로 고려할 사안이 됐다는 얘기다. 그는 "사전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해 기후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여부를 평가할 것"이라며 "실제로 탄화수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기업의 수익성도 높여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곧 미국에서 백신 허가가 나올 것이라며 "2021년 말이 되면 세계 인구의 대부분이 원한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내년 말부터는 경제가 정상화 단계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블랙스톤의 한국 투자자산은 약 170억달러 수준이다. 그는 "한국의 코로나19 방역관리에서 배울점이 많다"며 "한국자산 수익성이 좋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기후변화 이슈를 해결하는데 고무적이라며 긍정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문제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만 해결 가능하며, 미국 역시 단독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며 "미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2050 탄소배출 제로 전략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간 한국은 세계경제 10위권의 기술강국인데도 기후변화에 느리게 대응했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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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 프랜시스 후쿠야마 스탠퍼드대 석좌교수, 미국 국무부 차관을 역임한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WB) 총재, 헨리 페르난데즈 MSCI 회장, 스위스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필립 힐데브란트 블랙록 부회장, 팀 아담스 국제금융협회(IIF) 총재 등이 참여했다. 전광우 이사장은 "코로나19 사태는 대공황 이후 가장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슈"라며 "탈세계화와 디지털화가 급물살을 타는 지금은 코로나19 이후 경제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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