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볼레오 비교시승]벤츠 E클래스 vs BMW 5시리즈…프리미엄 세단 최강자는
우아한 외모·부드러운 주행 벤츠 E클래스 vs 세련된 외관·다이내믹 드라이빙 BMW 5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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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독일 자동차 브랜드에게 한국은 매우 의미있는 시장입니다. BMW의 비즈니스 세단 5시리즈는 전 세계 시장 중 한국에서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벤츠의 프리미엄 세단 E클래스 10세대 모델도 중국에 이어 한국이 세계 2위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어서죠.
이달에는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의 부분변경 신차가 동시에 출격하며 한국 시장에서 수입 프리미엄 세단의 왕좌를 두고 격전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두 브랜드가 같은 시기에 주력 모델 신차를 내놓은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도 비껴간 한국 수입차 시장의 베스트셀링카는 어떤 모델이 차지하게 될 지 벤츠의 10세대 E클래스 부분변경 'E 350 4MATIC AMG 라인'과 BMW 7세대 5시리즈 부분변경 '530i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을 전격 비교 시승해봤습니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서 두 차량 모두 외관 디자인이 많이 달라졌네요?
네. 아무래도 부분변경 모델이다보니 크고 작은 디자인 변화들이 눈에 띕니다. 우선 벤츠 E클래스는 2개의 파워돔과 새로운 디자인의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습니다. 이전 모델에선 두 줄 모양의 주간 전조등이 이번에는 깔끔한 모양의 한 줄로 바뀌었어요. 특히 큰 변화를 준 건 후면부 테일램프 디자인인데요. 트렁크까지 파고드는 분할형 테일램프가 차체를 넓고 안정적으로 보이게 해줍니다.
BMW 5시리의 경우는 시그니처인 키드니 그릴을 하나의 프레임을 통합했고, L자형 주간 주행등이 적용돼 한층 선명하면서도 날렵한 이미지를 완성했습니다. 후면부는 BMW 특유의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에 3D 테일램프를 적용해 보다 스포티한 느낌을 주고요. 디자인은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 다르겠지만 지금까지 평가는 BMW의 디자인이 호불호 없이 좋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 같네요. 벤츠가 기존 모델보다 파격적인 디자인 변경을 시도했기 때문에 그만큼 디자인 평가에 대한 편차가 클 수 있어요.
-외장 디자인 뿐만아니라 인테리어 디자인도 중요한데요.
운전자가 자주 접하는 인테리어 디자인도 차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인 취향을 말씀드리자면 인테리어는 벤츠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두 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통합해 만든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가 일단 눈길을 끕니다.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곡선은 우아하고 유려한 느낌을 주고요. 센터페시아에는 버튼을 최소화해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스티어링 휠에도 터치식 버튼을 적용해 첨단 차량의 느낌을 주고요. 한편 BMW 5시리즈의 인테리어도 훌륭한데요. 12.3인치의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습니다. 기어노브 주변엔 블랙 하이글로스 소재를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고요.
-직접 타보면 주행감은 어때요?
부드럽고 편안한 드라이빙을 원한다면 벤츠 E클래스를, 재미있고 다이나믹한 드라이빙 스타일을 추구한다면 BMW 5시리즈를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론 BMW의 특유의 단단하고 묵직한 주행감을 좋아하는데요. 두 모델 모두 가속 성능과 응답 속도, 핸들링, 서스펜션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모두 훌륭한 기본기가 탄탄한 모델입니다. 엔진 성능은 어떤 엔진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고요. 벤츠와 BMW 모두 다양한 엔진 선택지를 마련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습니다. 벤츠는 E클래스를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총 6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했고 BMW도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된 디젤 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6가지 엔진 라인업을 준비했네요.
-직접 타본 모델의 사양을 비교한다면요?
직접 타 본 비슷한 체급의 두 모델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벤츠 'E 350 4MATIC AMG 라인'은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299마력, 최대 토크 40.8kgㆍm를 발휘합니다. 특히 이 모델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전기 시스템 'EQ 부스트'를 적용해 22마력의 출력을 더해주고 연료 효율도 높였습니다. 공인 연비는 복합 연비 기준 10.2km/ℓ 수준이고요. BMW 5시리즈 '530i M 스포츠 패키지'에도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고요. 최대 출력 252마력, 최대 토크는 35.7kgㆍm 수준입니다. 복합 연비는 12.0km/ℓ입니다.
-요즘 출시되는 차들은 엔진보단 첨단 사양이 더 중요하더라고요.
두 모델 모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됐습니다. BMW 5시리즈에는 일정한 속도로 앞뒤 간격을 조정하며 달리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물론 차선 유지 어시스트,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등이 장착됐어요. 5시리즈는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 기능을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벤츠 E클래스도 도로의 속도 제한을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액티브 속도 제한 어시스트, 맵 데이터 기반의 경로 기반 속도 조절 기능 등이 추가돼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차선 이탈 방지, 하차 경고 기능이 포함된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도 기본입니다.
-각 차량만의 특별한 기능이 있다면요?
BMW 5시리즈의 가장 참신한 기능은 '후진 어시스턴트'에요. 차량이 막다른 길에 진입했을 때 들어왔던 경로 그대로 최대 50m 거리까지 자동으로 후진을 해줍니다. 후진 어시스턴트 모드를 선택하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살짝 떼면 차량이 스스로 움직이며 후진해요. 벤츠 E클래스에서 특별한 기능을 꼽자면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이에요. 주행하고 있는 도로를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에 실제 사진으로 띄우고 그 위에 가상의 주행 라인을 보여줌으로써 복잡한 도로나 진입로에서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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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두 모델을 시승해보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동급 국산 E세그먼트 세단에 비해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는 점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실내 공간 및 뒷좌석 레그룸이 넓은 국산 세단에 익숙해진 저는 두 모델의 뒷좌석은 다소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패밀리카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E클래스의 경우 800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의 선호 사양인 통풍시트가 탑재되지 않았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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