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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성장·수익·안정성 악화…36%는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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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74만1408개)의 매출액 증가율은 0.4%로, 직전해(4.0%)보다 급락했다. 기업들의 매출액증가율은 2017년 9.2%에서 2018년 4.0%, 2019년엔 0.4%까지 떨어졌다.

매출액 증가율은 전자·영상·통신장비, 화학제품, 석유정제를 중심으로 하는 제조업(4.0→ -1.7%)의 감소와 전기가스 등 비제

조업(4.0 → 2.3%)의 부진으로 둔화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부진에 전자·영상·통신장비 매출액은 8.1%나 급감했다.


수익성도 악화했다. 지난해 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2%로 직전해(5.6%)대비 1.4%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이 7.3%에서 4.4%로 하락했고, 비제조업도 4.3%에서 4.0%로 소폭 하락했다.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115.7%로 늘었다.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늘리면서 회사채 순발행 금액이 2018년 6조3000억원에서 2019년 15조9000억원으로 급증한 탓이다. 회계기준 변경의 영향을 많이 받은 비제조업 부채비율이 특히 올랐다. 운용리스가 많은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부채비율이 크게 올랐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기업도 세곳 중 하나 이상으로 늘었다. 한은에 따르면 이자 비용이 없는 곳을 뺀 38만4877개 기업 가운데 36.6%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00% 미만이었다. 한해 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이 37%라는 뜻이다. 2018년(35.2%)보다 늘었을 뿐 아니라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9년 이후 가장 높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지난해 주요국 성장세가 둔화했고 글로벌 통상 마찰도 있었다"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좋지 않았고, 매출과 영업이익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기업들의 올해 성적표는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의 '금융안정상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충격으로 한계기업은 지난해보다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부감사 대상 기업(외감기업)만으로 대상을 좁혀도, 이자보상배율이 100%에 못미치는 기업의 비중이 지난해 14.8%에서 올해 21.4%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외감기업 5곳 가운데 1곳의 수익성이 이자도 못 낼 정도로 나빠진다는 뜻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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