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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 무르익는 5G 관련주·통신주…실적·美 대선 수혜

최종수정 2020.10.21 11:22 기사입력 2020.10.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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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코로나에 매출 감소 타격
트럼프·바이든 누가 돼도
초고속망 구축 '한목소리'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금보령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 두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 격차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정치 성향과 공약이 대조를 이루고 있어 당선 유무에 따라 수혜종목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고속 유무선 네트워크망 구축'에는 한 목소리를 내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누가 당선되든지 5G 보급률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3분기 실적 감소로 숨죽이고 있는 국내 5G 관련주들이 내년엔 주목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대감 무르익는 5G 관련주·통신주…실적·美 대선 수혜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G 관련주인 통신장비ㆍ부품업체들의 올 3분기 실적은 지지부진하지만 4분기부터는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케이엠더블유 의 경우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RFHIC 는 3분기 흑자전환을 거쳐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82억원으로 작년 4분기(10억원) 대비 71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오이솔루션 역시 영업이익이 3분기 56억원대에서 4분기 86억원대로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됐다.


5G 관련업종은 올해 기대 유망주에 속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 감소 타격을 받았다. 올해로 예정됐던 각국의 5G 관련 투자도 지연되면서 연초 기대감이 꺾이기도 했다. 상승 재료가 없어진 5G 관련주들의 주가는 이달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진시스템은 지난 5일 4만5750원에서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4만200원으로 12.1% 떨어졌고, RFHIC는 같은기간 4만450원에서 3만6950원으로 8.7% 하락했다. 오이솔루션, 와이팜 등도 각각 13.4%, 11.4%씩 주가가 내려앉았다.

미국 대선 이후부터는 북미와 동북아시아, 서부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5G 보급률이 크게 증가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필수불가결한 부품ㆍ장비에 주목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 영국ㆍ프랑스ㆍ독일 등을 비롯한 서부 유럽 지역이 5G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통신장비와 통신부품이 함께 부각될 수 있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5G 시대가 열리면 단연 주목을 끌게 될 업종은 통신주라는 진단도 있다. 통신주들은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돼 주가는 최근 두 달 사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3분기 실적, 아이폰12 출시 등으로 인해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일 SK텔레콤 주가는 23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2개월 전이었던 8월21일 종가가 23만5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0.85%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KT 는 2만3900원에서 2만3050원으로 3.56%, LG유플러스 는 1만1850원에서 1만1750원으로 0.84% 내렸다. 코스피지수가 2304.59에서 2358.41로 오히려 2.34%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3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통신주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통신3사 실적이 일회성 이슈를 제외하고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무선사업은 가입자수와 매출 모두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통신사끼리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려는 기조가 생겨나면서 마케팅 비용도 안정 추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5G 가입자수는 당분간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30일 국내에서 5G를 지원하는 아이폰12, 아이폰12 미니 등이 공식 출시된다. 애플의 첫 5G 휴대전화라는 점에서 대기 수요가 클 것으로 추정된다. 사전예약을 시작한 해외에서는 첫날부터 판매량이 전작 아이폰11을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수는 1139만명으로 예상된다. 업체별로 보면 SK텔레콤 530만명, KT 344만명, LG유플러스 265만명 등이다.


남은 건 주파수 재할당 대가다. 통신사들은 국가에서 주파수를 빌려 무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 중 70% 이상의 이용 기간이 내년 6월까지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신사와 정부는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을 놓고 줄다리기가 한창"이라며 "통신사의 의견대로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된다면 이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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