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어이~" 불린 류호정 "젊은 여성 일상 제가 전시한 것"
"젊은 여성 모습 공론장 위로 보여주는 것도 제 역할"
"수많은 분 연대 덕분에 제가 활동하고 있는 것"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로부터 "어이"라는 말을 들은 것에 대해 "젊은 여성들의 일상을 제가 전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2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 그랜드블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젊은 여상들 일상이 어떠한지 공론장 위로 전시하는 것도 제 역할 중 하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국회) 본회의에서 원피스를 입고 나타났을 때나, 어제와 같은 일이 일어났을 때 댓글들을 보면 반응이 보인다"며 "국민들도 그걸 보시면서 '아 이렇게 살고 있구나'라고 아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류 의원은 과거 직장 내 성희롱을 당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회사 내에서 성희롱을 당했을 때 침묵 했는데 이후 입사한 후배가 같은 일을 겪는 것을 봤다"며 "내가 침묵했기 때문에 이런 일을 겪지 않아도 될 사람이 똑같은 일을 겪는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일상의 수많은 여성들이 입을 수 있는 옷에 대해 성희롱적 발언이 쏟아지는 것을 보고 여성들이 자기검열을 하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됐다"며 "제가 굽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이렇게 활동하고 있는 것도 수많은 분이 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19일) 최 대표는 국회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감에 출석, 류 의원으로부터 질의를 받던 중 "어이"라고 제지하는 듯이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추가 질의에서 류 의원이 해당 발언과 관련해 "'제가 사장님 친구도 아닌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지적하자 최 사장은 "그냥 '허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라면서도 "만약 오해가 있으셨다면 사과 드리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류 의원은 지난 8월4일 분홍색 계열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등원해 인터넷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복장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류 의원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같은 논란에 대해 "과거에는 이런 복장을 윤리특위에 회부하느냐 마냐 그런 얘기를 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2020년"이라며 "이런 복장은 얼마든지 입을 수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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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성 청년 정치인에 대한 복장 지적은 언제나 있어 왔다"며 "검은색, 어두운색 정장과 넥타이로 상징되는 50대 중년 남성 중심 국회 관행들을 좀 깨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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