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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처럼' 신한금융, 금융권 첫 '분기 배당' 추진(종합)

최종수정 2020.10.20 16:15 기사입력 2020.10.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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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주가 하락 부양 위해 적극적 주주 환원정책 방침
내년 3월 주총서 정관변경 계획

'삼성전자처럼' 신한금융, 금융권 첫 '분기 배당' 추진(종합)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금융권 첫 분기 배당에 나선다. 삼성전자처럼 주주들에게 1년에 4번 배당을 나눠주는 금융주가 빠르면 내년 탄생하게 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 배당을 위한 정관 변경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신한금융은 정관 제59조 2항에서 중간배당까지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변경해 분기별로 최대 네 차례까지 할 수 있도록 바꿔 적극적인 주주 환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실행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상황을 지켜본 후 시기를 저울질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이 같은 계획을 최근 금융감독원에 전달했고 금감원은 코로나19 사태 종료 후 중장기적인 방향성에 대한 의사로 받아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주가 반토막도…연초 이후 30% 넘게 하락

그동안 줄곧 결산배당을 해왔던 신한금융이 중간배당을 넘어 분기배당에 나서는 까닭은 올 들어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라임펀드 사태 등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발생으로 기대만큼 실적이 오르지 못한 영향이 컸다. 올 상반기 신한금융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82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늘어났다. 최근 해외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1조2000억원대 유상증자에 나선 것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지분 가치가 희석된다는 점에서 기존 주주들의 비판도 제기됐다.


지난해 말 4만원 중반대를 오르내렸던 신한금융 주가는 올 3월 2만원 초반대로 떨어지며 반토막이 났다. 6월 반짝 회복세를 보이는가 싶었으나 현재까지 3만원을 넘지 못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신한금융을 포함해 금융지주사들의 주가 대부분이 하향곡선을 그렸지만 신한금융의 주가 하락세는 유독 가팔랐다. 연초 이후 신한금융의 주가는 34% 넘게 떨어졌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이 10~20%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서도 그 폭이 크다. 또 신한금융 주가의 상대수익률은 최근 3년 간을 비교했을 때도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다.

이사회 워크숍 핵심 주제 중 '저평가된 가치회복'

이 때문에 이달 초 열린 신한금융 이사회 워크숍에서 논의된 핵심 주제 중 하나는 '저평가된 신한지주의 가치 회복'이었다. 당시 회의에서는 경상수익력 방어 및 개선 등 탄력적 자본정책에 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분기배당안이 불거져 나온 것은 그만큼 조용병 회장 등 최고경영진들이 현재의 주가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건이 의결될 경우, 내년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다면 예상보다 다소 빠른 시일 내 분기배당이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그간 신한금융은 줄곧 결산배당을 해왔고, 작년 주당배당금은 1850원이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3년 간 분기배당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와 포스코, 쌍용양회공업, 한온시스템 등 4개 종목 뿐이다.


다만 분기배당을 한다고 해서 연간 배당금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결산배당으로 한꺼번에 지급해 온 배당금을 나눠 지급하는 의미가 더 강하다.


하지만 일시배당으로 수급이 개선된다는 측면에선 의미가 크다. 주주 입장에선 배당금을 재투자한다는 가정 하엔 복리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그동안 국내 금융지주는 하나금융지주를 제외하곤 결산배당만 해왔다. 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는 정관에 중간배당 조항이 있지만 이를 시행한 것은 하나금융뿐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가 부양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는 방침을 세웠다"면서 "분기배당 또한 그 중 하나로 당장 시행하기보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사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미리 준비해놓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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