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외면받는 에너지고효율 타이어…"인센티브 검토해야"
에너지소비 고효율 타이어 신고율 5.4%에 불과
일반 제품보다 20~30% 가격 높아 소비자 부담
"에너지공단 이사장 전용차량에도 4등급 타이어"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부가 에너지소비효율이 1, 2등급인 고효율 타이어 제작과 구매를 권장하고 있지만 제작사와 소비자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도 일반 타이어에 비해 20~30%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타이어 제작사에서 시중에 판매하기 위해 공단에 신고한 타이어 1만5366개 제품 중 에너지소비효율이 1, 2등급인 고효율 타이어는 5.4%인 824개 제품에 불과했다.
신고한 타이어를 등급별로 살펴보면 1등급이 87개, 2등급 737개, 3등급 3931개, 4등급 6825개, 5등급 3786개 제품으로 69.0%가 에너지소비효율이 떨어지는 4, 5등급이다.
타이어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제도에 대해 개선할 점을 묻는 질문에 '인지 부족'이라는 답변이 35%로 가장 많았고, 정보 부족 23%, 홍보 부족 23%, 관심미비 19% 순이었다.
공단이 조사 자료에 따르면 브리지스톤에 판매하고 있는 동일 사이즈의 제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 1등급 제품은 33만100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4등급 제품은 20만원 가량이 싼 13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국내 제작사가 판매하는 타이어도 해외 타이어 제작사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차이가 적지만 1등급과 4등급 제품의 가격 차이가 많게는 2만4000원 정도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타이어 등급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에너지공단 이사장이 리스해서 사용하고 있는 전용차량의 타이어도 에너지소비효율이 낮은 4등급 제품이 장착돼 있었다.
에너지공단 측은 "고효율 타이어 교체에 따른 직접적 연비 체감효과가 타 효율관리 기자재에 비해 적기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이 없다"며 "일반 타이어에 비해 약 20~30%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등 경제적 부담으로 국민들이 고효율 타이어 구매율이 저조하다"고 밝혔다.
권명호 의원은 “정부가 타이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제도 자체도 모르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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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대국민 홍보 확대와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제도처럼 고효율 타이어를 구매했을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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