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원·달러 환율, 1년6개월만에 장중 1140원 아래로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20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40원 아래로 떨어졌다. 위안화 강세 영향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으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4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23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8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대비 1139.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40.5원에 개장한 뒤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4월23일 장중 1140원 아래로 하락, 1139.4원을 찍은 후 반등해 1141.80원으로 마감한 바 있다.
올해 원화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린 지난 3월 급락한 바 있다. 3월19일엔 원·달러 환율이 종가기준 1285.7원까지 오르며 1300원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후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미국의 양적완화 등에 힘입어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원화가치 강세는 중국 위안화 강세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전날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1년 반만에 최저치인 6.70위안대로 고시했다.
중국은 전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GDP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4.9% 성장했다. 시장 전망치는 밑돌았지만, 여전히 전 세계 중 유일하게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위안화 강세에 힘을 실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환율 하락을 저지할만한 특별한 재료가 없기 때문이다. 저가매수 세력도 1140원 밑으로 매수 포인트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한편 환율이 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4일 통화정책방향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수출에 환율이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크지 않다"며 "국내 수출 구조가 고도화되기도 했고, 환율보다는 글로벌 수요·국제 교역 상황 특히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