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와 내용 상당히 구체적…상당히 신빙성 있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흥구 대법관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흥구 대법관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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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라임자산운용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서신과 관련해 19일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 사건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대상 1호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옥중 서신은) 그동안 검찰의 여러 문제, 짜 맞추기 수사라든지, 전관예우, 또 수사 무마를 위한 로비 등이 집약되어 나타난 내용이었다. 사안의 파급력을 예단하기 어려울 정도의 문제를 담고 있는 심각한 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 의원은 "공수처 설립 목적에 완벽히 부합하는 사건이다. 현직 검사, 야당 정치인, 여당 정치인, 청와대 수석 등 공수처에 수사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면서 "(공수처가) 정권 눈치 보기 수사를 막기 위해서 출범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사건이야말로 공수처의 수사대상 1호가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이 주장한 내용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수사로 밝혀져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100% 믿을 수는 없겠지만 시기와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라며 "유추가 가능할 정도로 볼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신빙성이 상당히 있는 부분들이 많다고 보인다"고 했다.

이어 "특히 김 전 회장의 주장 가운데 현재 수사 중인 검사 출신 야당 정치인의 우리은행 로비 의혹은 여태 언론에 보도된 적이 없던 부분"이라면서 "김 전 회장이 검찰에서 그 부분에 대해 진술을 했기 때문에 사실로 확인이 된다. 검찰 수사관에게 돈을 주고 했다는 부분도 떡값의 액수가 구체적으로 기재되어 있어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으며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사진은 김 전 회장이 16일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사진=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으며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사진은 김 전 회장이 16일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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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의 주장이 나오게 된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김 전 회장의 경우 본인에게 더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고 하는 부분은 있을 것을 보이지만, 그럼에도 검찰의 짜 맞추기 수사가 있었다고 한다면 검찰개혁은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며 "국민의힘은 그동안 여당을 향해 '권력형 게이트'라고 주장해왔는데 김 전 회장의 진술로 그 부분이 깨지기 때문에 반발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현직 검사들의 술자리라는 문제이기 때문에 기존 남부지검 수사팀에서 현재로는 진행하기로는 어려워 독립적인 특별수사본부가 꾸려지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의 특검도입 주장에 대해서는 "특검 발족까지는 한 달 이상 걸린다. 기존에 특검 도입됐던 사건들을 보면 50일 이상 걸린 사건들도 많이 있다"며 "이 사건 같은 경우는 신속하게 수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별수사본부를 꾸려서 하게 되면 바로 수사를 진행할 수 있지만 특검은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며 "국민의힘이 특검 도입 주장을 정치적 공세의 일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김 전 회장은 현직 검사들에게 로비했다는 내용의 '옥중 입장문'을 변호인을 통해 공개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 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면서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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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야당 정치인들을 상대로 로비했고, 이를 검찰에 밝혔으나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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