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왕비가 타고 있던 차량의 속도를 늦추게 하고 정부에 대한 저항의 상징인 '세손가락 경례'를 한 태국 반정부 인사 2명이 체포됐다.


16일(현지시간)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수티다 왕비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반정부 활동가 에까차이 홍깡완, 분꾸에눈 빠오톤 등 두 명이 이날 경찰에 체포됐다.

두 사람은 지난 14일 오후 반정부 집회 장소 인근에서 수티다 왕비와 디빵꼰 왕세자가 타고 있던 차량의 속도를 늦추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왕비 차량을 향해 '세손가락 경례'를 한 것도 체포 사유로 추가됐다.


'세손가락 경례'는 한 영화에 나온 제스처로 2014년 태국 쿠데타 당시 이에 항의하고 반대하는 표시로 사용됐다. 이후에는 반정부 세력이나 독재, 군부 정권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통한다.

지난 14일 오후 태국 방콕 중심가 도로에서 반정부 집회 참석자들이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오후 태국 방콕 중심가 도로에서 반정부 집회 참석자들이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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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이 알려진 이후 12시간도 지나지 않아 태국 정부는 5인 이상의 정치 집회를 금지하는 긴급 칙령을 발효했다. 반정부 시위대들이 총리실 건물까지 진출한 것도 이번 비상조치의 한 원인이지만 이날 왕비 차량 행렬과 관련한 사건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외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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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형법 제 110조는 국왕이나 왕비의 자유를 방해하는 어떤 종류의 폭력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최소 징역 16년에서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될 수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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