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관계 '강온 전략', 전문가 11월 美 대선 이후 상황 주목…靑 숨고르기 행보, 12일 수보회의 北 얘기 없을 전망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임철영 기자]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이후 남북관계는 내년 1월 북한의 8차 당대회 이후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은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북한도 다양한 환경들을 검토할 것으로 보이는데 가장 중요한 건 미국 대선 결과"라면서 "열병식을 보면 상황관리를 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8차 당대회 개최될 예정인데 (여기서) 정세평가를 해야하고 전략적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은 1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아마도 내년 전당대회 이후의 남북관계는 지금까지와 좀 다른, 그러니까 북·미 관계가 좋아질 때까지 남북 관계라도 한 발 앞서 나가는 식으로 좀 추진해 나가야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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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랑하는 남녘 동포라는 말속에는 내년 이후의 남북 관계를 고려한 일종의 복선이 있다고 생각을 했다"며 "정치인의 발언은 그냥 듣기 좋으라고 선택하는 건 아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반면 김 전 장관은 "(김 위원장 유화 메시지는) 친서에 나와 있는 표현과 비슷하다"면서 "너무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말을 아끼는 이유는 한반도 상황과 관련한 전략적인 고려와 무관하지 않다.


북한은 10일 열병식을 통해 남북 관계를 둘러싼 '강온 전략'을 구사한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사랑하는 남녘 동포"라는 이례적인 표현을 통해 남북 관계 복원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반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하며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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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12일 수보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에 대한 대국민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 관련 별도의 언급은 없을 전망이다. 청와대는 숨고르기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얘기다. 11일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통해 청와대 기류는 전달됐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NSC 상임위 결과와 관련해 "상호 무력충돌과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남북 간 여러 합의사항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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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청와대는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하면서 향후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관계 부처들이 조율된 입장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관계 부처의 조율된 입장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은 '단일한 메시지'를 암시하는 대목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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