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3층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15시간 만에 완전 진화 … 경상자 93명(종합)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울산의 33층 짜리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불이 난 지 약 15시간 40여분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청은 8일 밤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건물 1개동의 절반과 내부 집기류 등을 태운 후 9일 오후 2시50분 부로 완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11시14분 첫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11시20분 현장에 도착해 화재 진화에 나섰으나 불이 아파트 외벽 전체로 확대되자 11시48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9일 새벽 2시께 큰 불길이 잡히는 듯 했지만 이후 건물 18층 부근에서 불이 재발화되고 아파트 내부로 옮겨붙으면서 진화 작업은 계속됐다.
소방당국은 사다리차를 동원에 진화에 나섰으나, 강한 바람에다 사다리차가 닿지 않은 고층부로 불이 번지는 등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전 6시15분께는 70m 고가사다리차와 고성능화학차 등 특수소방장비와 펌프차, 물탱크차 등에 대한 동원령도 내렸다. 울산과 대구, 경북, 산림청 소속 헬기도 각각 1대씩 총 4대가 동원됐다. 이날 화재 진압에는 소방차와 장비 148대, 소방인력 1300여명 등이 동원됐다.
소방청 관계자는 "화재가 난 건물 외벽이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시공돼 있는데, 패널 속에 숨어 있던 불씨가 간헐적으로 불특정 층에서 되살아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만약의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인근 시·도에서 특수장비 출동을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불길은 9일 낮 12시35분 초진을 완료한 데 이어 화재 발생 15시간을 넘긴 오후 2시50분께야 완전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지하 1~2층이 주차장, 1~3층은 상가 등 근생시설, 4~33층은 아파트로 구성된 주상복합건물로 아파트에는 총 127세대가 입주해 있다.
당초 불길은 아파트 외벽을 타고 저층부부터 상승부까지 전층으로 빠르게 번졌으나 다행히 상당 수 주민이 자력으로 대피하고 옥상과 일부 층에 고립돼 있던 주민들도 모두 소방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인명 피해는 연기 흡입과 찰과상 등 93명이 모두 경상자로 분류됐으며, 대다수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소방당국은 다만 화재 현장에 아직 연기가 나는 곳이 있어 혹시 모를 재발화에 대비해 남부소방서 소방대를 현장에서 계속 대기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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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오후 3시30분부터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1차 화재 감식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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