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여건에서 선전…진심으로 축하"
文, 정상외교로 직접 지원…정부 총력전 지시
유명희 "대통령 앞장서 지원, 진심으로 감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유명희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사진 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유명희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사진 제공=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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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8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0분간 전화 통화를 하면서 "어려운 여건에서 선전했다"면서 이같이 축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나이지리아 후보의 경력이 훌륭하지만 유 본부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을 헤치고 여기까지 왔으니 상대적 강점을 살려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대통령이나 우리 정부가 어떤 부분에서 지원 노력을 해야할지 의견 있으면 달라"고 말했다.


최근 해외 방문 일정을 마치고 자가격리 중인 유 본부장은 "대통령께서 앞장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1주일의 격리기간이 끝나면 찾아 뵙겠다"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달라"고 거듭 당부하면서 통화를 마쳤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전 재무·외무장관이 지난 7월 15~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각각 출마 기자회견을 할 당시의 모습. <사진=AFP연합>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전 재무·외무장관이 지난 7월 15~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각각 출마 기자회견을 할 당시의 모습. <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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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유 본부장에 대한 정부 차원의 총력전을 당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제일 큰 고비가 남아 있다. 여기까지 온 이상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다자무역체제 발전과 자유무역질서 확대를 위해서라도 정부는 총력을 기울여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한국인 후보가 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유 본부장의 분투, 문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 등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유 본부장이 출마를 선언한 6월 24일만 해도 전망은 불투명했다"며 "하지만 유 본부장은 3차례 미국·유럽 방문 등을 통해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유일한 현직 장관급 후보라는 강점을 내세워 각국 장관과 지속해 소통하는 등 분투했다"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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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역시 정상외교를 통해 유 본부장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국이 WTO 사무총장 관련 의사 결정을 하기 전에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야 한다'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건의에 "친서뿐 아니라 필요한 나라와는 정상통화를 하겠다.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강 대변인이 밝혔다.


이후 문 대통령은 35개 국가에 친서를 보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5개국 정상과 통화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은 친서 및 정상통화에서 '유 본부장이야말로 WTO의 기능을 보다 강화하고 회복력과 대응력을 갖춘 기구로 만들기 위한 적임자'라는 점을 역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 대변인은 "판세를 낙관하거니 결과를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정부는 진인사 하고 대천명 한다는 자세로 해야 할 일을 하며 겸허히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결선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후보와 승부를 겨룬다. WTO 사무국은 8일 오전(현지시간) 열리는 WTO의 비공식 대사급 회의에서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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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성 후보가 나란히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25년 WTO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됐다. 만일 유 본부장이 최종 당선되면 첫 WTO 여성 사무총장이면서 동시에 한국인 사상 첫 WTO 수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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