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내년부터 중소규모 대학도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참여해 매년 10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우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교육을 확대하고 대학 간 협력도 강화된다. 기존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지정돼 각종 지원 혜택을 받았던 대학이 재지정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총장 간담회’ 및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2단계 사업 개편방안 공청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전문성·융합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15년 시작된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은 현재까지 40대 대학이 선정됐다. 6년 간 매년 대학 당 20억원의 예산이 지원됐다. 이를 통해 작년까지 5년 간 총 1만7485명의 소프트웨어 전공인력과 9674명의 융합인력을 배출했다. 취업자에 대한 산업체 만족도가 2015년 75.3점에서 작년 87.5점으로 높아지는 등 성과도 확인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장 간담회는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2단계 사업의 추진과 대학의 소프트웨어 교육 혁신을 위한 교육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2015년 최초 선정돼 올해 지원기간이 종료되는 가천대, 경북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세종대, 아주대, 충남대 등 8개 대학과, 가장 최근인 작년 하반기에 신규로 선정된 호서대, 동서대, 상명대, 한국외대, 배재대 등 5개 대학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이어진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2단계 사업 개편방안 공청회를 통해 그동안 혁신 성과를 보인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식 교육 모델을 고도화 및 확산시키고, ▲ 소프트웨어 교육 혁신을 위한 대학의 자율성 확대 및 대학 간 공동 노력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2단계 사업 개편방안은 그동안의 우수성과를 중소 대학을 포함한 대학 전반으로 확산하는 한편, AI, 빅데이터 등 새로운 인재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먼저 과기정통부는 AI 등 신기술 교육을 확대하여 새로운 교육 수요에 대응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AI,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에 대한 심화교육과 실습과목을 확대하고,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AI 전공 및 융합전공 표준 교육모델을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공동으로 개발해 활용한다.


내년부터 중소대학의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참여 확대를 위한 ‘특화형 트랙’도 신설한다.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100명 이상 소프트웨어 입학정원 확보’, ‘대학원 소프트웨어 학과 의무 운영’ 등의 요건이 적용되어 중·소 규모 대학은 소프트웨어 교육혁신의 의지가 있어도 참여기회를 갖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특화형 트랙의 경우 현 지원규모의 절반인 연 10억원이 지원되고, 선정요건은 완화된다. 지역 산업과 소프트웨어 융합, 소프트웨어 산업 내 특화 분야 등에 대한 전문적인 융합교육과정을 운영토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초에서 고급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도 마련한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전교생 소프트웨어 기초교육에 대해서는 계열별 특성과 학생수준별로 차별화한 맞춤형 교과목 개발을 통해 학생의 융합역량을 제고하고, 대학 내에서 학과간 협력을 통해 융합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 할 수 있도록 대학본부에 전담조직을 설치한다. 학부생이 AI 대학원 등의 교과목을 수강하여 졸업기간을 단축하는 등 대학-대학원 연계도 강화한다.


아울러 지원기간을 확대하고, 기존 선정대학도 재선정이 가능하도록 하여 소프트웨어 교육 혁신을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 현행 최대 6년(4+2년)으로 되어있는 지원기간을 8년(4+2+2년)으로 확대하고, 이에 상응한 실질적 교육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성과평가는 강화한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선정된 바 있는 대학도 재선정이 가능하며, 이 경우, 초기 인프라가 이미 구축되어 있는 점을 감안해 지원기간은 8년이 아닌 6년을 적용하도록 했다.


이밖에 대학의 자율성을 확대하여 대학 스스로 소프트웨어 교육혁신 모델을 설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간 협력과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강의 콘텐츠와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타 대학과의 성과 공유 체계도 마련한다.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산업체 전문가의 교원임용(겸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전일제로 근무하는 경우에만 인건비 지급이 가능하도록 한 규정을 비전일제 근무시에도 가능하도록 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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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간담회에 참석한 최기영 장관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은 대학의 소프트웨어 교육 혁신을 주도하고,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 전문인재를 획기적으로 확충한 대표적인 인재양성 사업인 만큼, 그동안의 우수 성과를 보다 많은 대학에 확산시키고, 환경 변화를 반영하여 소프트웨어 교육 모델을 더욱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2단계 사업의 성공을 위해 대학도 상호 협력 강화, 성과 공유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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