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여력 남아있다지만…'부동산 버블 우려'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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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0%로 동결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 기준금리가 이미 실효하한 수준에 근접해 금리를 더 움직일 수는 없었던 것이다.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 과열도 우려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2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코로나 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단 것이다. 이미 금리가 최저 수준인 만큼 금리를 더 내릴 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가 제로(0) 수준으로, 시장에서 일부는 한국의 기준금리 실효하한(금리를 내릴 수 있는 하한선)을 0.25% 수준으로 파악하지만, 코로나19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 불확실한 요소들이 남아 있어 추가 금리인하는 최후의 카드로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은은 향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실물경제 충격이 커질 경우 금리인하로 대응할 여력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동결 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 재확산이 크게 확대돼 실물경제 충격이 상당히 커진다면 금리정책이 가장 중요할 것이고 금리인하로 대응할 여지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상당히 낮은 수준인 기준금리를 더 낮출 것인지는 그에 따른 효과와 부작용을 감안해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2022년까지 제로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주식·부동산 등 '자산 버블 우려'를 고려해볼 때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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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주식시장에서의 버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연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연구원도 "코로나 재확산이 되더라도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정부의 재정정책으로 우선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 번 더 인하하면 0.25%인데, 그 지점까지 가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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