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또 C-쇼크 맞을까" 몸값 낮추고 보상판매도 재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된 23일 서울 영등포의 한 대형 쇼핑몰에 마련된 갤럭시 노트20 체험관에 시민들이 몰려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형 스마트폰 몸값을 낮추고 최대 10만원 더 얹어주는 보상판매를 자체적으로 재개하는 등 이른바 C-쇼크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하며 자칫 스마트폰 시장에 또 다시 악재로 작용할 것이 우려되서다. 하반기 애플의 첫 5G 아이폰 등 경쟁사들의 신형 스마트폰 출시도 줄줄이 예고돼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오는 26일 이동통신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출시하는 LG Q92는 출고가 49만9400원으로 국산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하다. 당초 예상됐던 50만원대에서 몸값을 더 낮춘 것이다. 반면 상반기 내높은 프리미엄 모델 LG벨벳의 AP보다 상위제품인 퀄컴 스냅드래곤 765G를 장착하는 등 성능은 더 높였다.
이는 상반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갤럭시S20의 부진을 보급형 5G 시리즈에서 만회해 재미를 봤던 삼성전자의 행보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며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된다는 점도 고려됐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가성비를 앞세운 '40만원대 5G 폰'을 승부수로 꺼낸 셈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1년6개월만에 특별보상판매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 노트20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개통 첫 주 43만2000대를 기록하는 등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이 전작의 절반에 불과한 상황에서 초기 흥행을 계속 끌어가기 위한 추가 카드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별보상판매는 갤 노트20 시리즈를 구매한 고객이 기존에 사용하던 단말기를 반납할 경우 중고 시세보다 최대 10만원 더 많은 금액을 보상해주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앞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비운의 폰' 꼬리표가 붙은 갤럭시S20에 이어 갤노트20까지 출시 초반에 코로나19 재확산 변수를 맞이하자, 조기 구매혜택도 예년보다 확대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공식 출시 이후에는 이통사 지원금이 풀려야만 판매 효과가 이어지는 경향이 있으나, 현재로선 전작 대비 반토막난 지원금 상향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라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출시 직후 판매 황금기를 놓치지 않기 위한 제조사들의 마케팅이 예년보다 활발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당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이른바 '보복소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중저가 스마트폰을 잇달아 공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왔다. 올초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지갑을 닫고 스마트폰 구매를 미뤄왔던 소비자들이 억눌렸던 소비를 분출시키며 판매량 급증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V자 회복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또 다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스마트폰 교체 주기마저 길어지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평균 교체 주기는 평균 45개월로, 시장 초기 28개월 대비 급증했다. 그나마 교체 수요도 중저가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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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하반기 스마트폰 출시 계획은 줄잇고 있다. 당장 애플이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가 출시하면 지지율을 지키기위한 시장 경쟁이 더 심화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샤오미, 화웨이 등 초저가 전략을 앞세운 중국 제조사들은 10만원대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애플의 첫 5G 아이폰 출시가 예정된 만큼 경쟁사의 신작을 견제하고자하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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