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전 목사가 역학조사 방해행위를 교사 또는 묵인ㆍ방조"
서울시 "자가격리 위반하고 허위사실 유포"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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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정부와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집회에 참석하는 한편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ㆍ은폐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를 16일 고발했다.


16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를,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ㆍ은폐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교회 관계자가 진단검사를 받으러 선별진료소로 향하던 교인에게 15일 집회 이후에 검사를 받으라고 종용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전 목사가 역학조사 방해행위를 교사 또는 묵인ㆍ방조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도 이날 자가격리 통보를 위반하고 허위사실 유포로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킨 전 목사와 이 교회 관계자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책임 있는 방역의 주체이자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킨 바 있다"며 "공동체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설명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이날 낮 12시 현재 누적 확진자가 249명으로 늘어났다. 서울뿐만 아니라 대전, 의정부, 천안, 고양, 수원 등 각지에서 관련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 목사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지만 15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해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중국 우한바이러스 테러를 한 것"이라며 "바이러스가 점진적으로 일어난 게 아니라 바이러스균을 우리 교회에 갖다 부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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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검사자 4명 중 1명꼴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재차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어제까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800여 명을 검사한 결과 200여 명이 확진됐는데 약 25%에 달하는 높은 양성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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