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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성장현 용산구청장 '용산지도 완성할 3가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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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성장현 용산구청장 '용산지도 완성할 3가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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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지도 완성할 3가지 제안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세계의 중심, 이제는 용산시대. 2010년 민선 5기를 출범하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서울의 중심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용산구를 세계 유수의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구민들과 함께 그 꿈을 이뤄온 10년 세월, ‘용산’이라고 하면 이제는 상전벽해가 떠오른다.


부동산 논리를 떠나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용산 지역내 35곳에서 개발이 진행되거나 준비 중이다. 용산공원, 국제업무지구(정비창부지) 개발에 이르기까지 용산지도를 바꾸게 될 굵직한 국가사업들이 더디게 가더라도 결코 멈춘 적이 없다.


용산지도를 바꿀 가장 큰 이슈, 용산공원. 가장 먼저 용산공원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국가통일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잔류시설 이전을 촉구한다. 미 대사관 직원 숙소 150세대도 용산구가 중재자로 나서 공원 밖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제는 드래곤힐호텔 차례다. 국가공원 안에 미군이 호텔을 운영한다는 것은 국민정서상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 나는 민선2기 구청장 시절, 아리랑 택시부지로 사용되던 지금의 용산구청 부지를 미군으로부터 돌려받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우리는 이미 유경험자다.


금단의 땅이 120여년 만에 우리 품으로 돌아오는 만큼 공원 조성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속도보다는 방향, 그래서 늘 강조하는 말이다. 지역과 맞닿아 있는 지방정부는 디테일에 강하다. 공원 조성에 있어 해당 자치구인 용산구 목소리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하는 이유다. 가장 큰 결실로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가 국무총리 직속으로 꾸려졌다.


두 번째 옛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핵심을 유지하면서 미니 신도시로 개발될 수 있도록 정비창 부지를 중심상업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제안한다. 용산공원만큼 용산지도에 큰 획을 긋게 될 용산 철도 정비창 부지(약 51만㎡). 지난 5월 중앙정부가 8000세대 미니 신도시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해 다시 주목을 받았다. 민간주도 개발의 한계에 부딪혀 무산됐던 사업에 중앙정부가 직접 나섰다는 것에 의미가 매우 크다.


용산구 입장에서는 정비창 부지가 중심상업지구로 지정되면 세대수 증가로 세수입이 늘어날 뿐 아니라 높이 완화에 대한 공공기여 추가 확보도 기대해볼 수 있다.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대형병원 유치도 앞당겨 실현되는 것. 또한 일대 상권 활성화와 주변 지역과의 조화로운 균형발전도 가능해진다.


마지막 제안은 용산구 오랜 숙원사업인 경부선 지하화다. 서울역과 용산역이 위치한 용산구는 철도교통의 중심지이다. 전국을 잇는 KTX가 용산에서 출발하고 용산으로 돌아온다.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용산은 그야말로 유라시아의 관문으로, 세계중심도시로서 위상을 드높이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런 만큼 비용이 들더라도 멀리 내다보고 제대로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국토교통부가 사업비 등을 이유로 기존 철도 노선 지하화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철도를 지하화하고 상부 부지를 개발한다면 사업비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


서울시와 협력해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겠다. 지방정부 수장으로서의 10년, 지역현안 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민하고 답을 찾는데 주력했던 시간이다. 분명한 것은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방법을 찾다보면 답이 보인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 용산구의 가치를 새롭게 써내려가기 위해, 용산지도를 완성하기 위해 3가지 제안이 받아들여지도록 임기가 끝나는 그날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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