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5대 금융지주 회장, 4개월 만 회동…"빅테크와 역차별 해소해야"(종합)
은성수 금융위원장-5대금융지주 회장 조찬 회동…4개월 만
금융사-빅테크, 협의체 마련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세워야"
대출 만기 재연장 여부도 논의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조찬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금융당국과 금융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등이 두루 참여하는 '빅테크 협의체'가 만들어진다. 빅테크와 기존 금융사간의 '규제 역차별' 등 논란을 고려한 금융당국의 제안에 의해서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광수 NH농협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등과 함께 조찬 간담회를 열었다. 은 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의 만남은 지난 3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당초 24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하루 앞당겨 이날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은 위원장은 "(빅테크와) 기존 금융업권의 공정경쟁 이슈, 시스템 리스크 야기 가능성 등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한다"며 빅테크 협의체에 참여해줄 것을 공식 제안했다.
금융위는 기존 금융사와 빅테크 업계, 감독당국 및 유관기관, 민간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두루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과 소비자 보호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주요 쟁점을 순차적으로 논의하고 이를 토대로 종합 대응방안을 마련한 다음 내년 업무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은 형평성 논란 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은 위원장의 제안을 수용하는 한편 이를 통해 건설적인 대안 마련에 힘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신용카드와 빅테크간 규제 형평성 문제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는 예외인 대출 모집 1사 전속주의 문제 ▲금융지주사와 달리 빅테크는 계열사에 정보제공이 용이한 문제 ▲금융사와 빅테크 상호 교환 가능한 마이데이터 범위 불균형 문제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간편결제 사업자의 후불결제 허용에 따른 카드사 역차별, 핀테크 업체의 금융결제망 이용에 따른 수수료 감면 등의 문제도 제기됐다.
9월 대출만기 우려…지주회장 "코로나19 종식까지 금융지원"
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진행 중인만큼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 소상공인 등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 등에 대한 지속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실물부문 금융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대출 만기 추가연장에 대해선 향후 코로나19 영향의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금융당국과 이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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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에서의 금융권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한국판 뉴딜에는 2025년까지 정부 재원 160조원 이상이 투입된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금융회사들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금융지주 회장들은 “한국판 뉴딜이 국민들의 다양한 투자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 투자처가 될 수 있는 만큼 참여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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