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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來 최대 상승 LCD, 디스플레이 업계 숨통 트이나

최종수정 2020.07.08 11:50 기사입력 2020.07.0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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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modern flat screen lcd, led.

TV, modern flat screen lcd, led.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이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달부터 선진국을 중심으로 TV 판매가 늘기 시작한 데다 삼성과 LG 등 국내 업체의 패널 감산 효과가 반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스플레이 업계가 올해 하반기에는 반등 기회를 노릴 것이란 전망이다.


8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7월 상반월 LCD TV 패널 평균 가격은 139달러로 6월 하반월 대비 2.3% 상승했다. 상승 폭 기준으로 지난 1월 상반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종류별로 보면 65인치가 179달러로 전반월 대비 2.9% 상승했으며 55인치가 121달러로 5.2%, 43인치가 4.0% 올랐다. 초대형인 75인치를 제외하고 전 제품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LCD TV 패널 가격이 상승한 것은 지난달부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TV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반기 블랙 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쇼핑 행사를 앞두고 TV 업체들이 패널 구매를 서둘렀던 점도 영향을 끼쳤다.


NH투자증권은 경제활동 재개로 3분기 주요 TV 업체들의 출하량이 6941만대로 전분기 대비 31%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패널 제조사들의 출하량은 6715만대로 수요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패널 가격 상승은 세트 업체들이 하반기 쇼핑홀리데이 시즌을 대비해 패널 구매를 확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3분기 패널 가격은 수요 증가가 공급 증가보다 클 것으로 예상돼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널 공급량이 줄어드는 것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패널 제조사들의 LCD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영향도 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연내 LCD TV 패널 사업을 정리할 예정이고 LG디스플레이도 LCD TV 패널 사업을 축소한다.


삼성과 LG의 LCD 사업 구조조정이 3분기에도 지속될 예정이라 패널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달 전체로 보면 75인치를 제외한 TV 패널 가격이 지난달보다 최소 6%에서 최대 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몇 달 사이 패널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다"며 "근래 디스플레이 시장에선 보기 힘들었던 수요 강세(bull market)"라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완화에 따른 TV 업체의 프로모션 확대로 3분기 패널 수요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패널 가격 상승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긍정적이다. 여전히 LCD 비중이 높은 LG디스플레이와 중소 LCD 제조사들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는 LCD 패널 가격 하락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차질로 분기당 수천억원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패널 가격 상승으로 3분기 적자가 크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중국 광저우 OLED 패널 공장이 이달 중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LCD TV 패널 가격이 상승세로 접어들어 10월까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3분기 광저우 공장 OLED 라인이 본격 가동되고 OLED TV 수요도 다시 살아나면서 분기당 수천억원에 이르던 영업손실이 수백억원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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